충청 시도지사 총선 "남 일 아냐" 측근 성적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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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시도지사 총선 "남 일 아냐" 측근 성적표 촉각

반환점 앞 가시적 성과 위해선 '원내 교두보' 시급
이장우 이택구 이석봉 출격, 최민호 이준배 류제화
김태흠 장동혁 김영석, 김영환 김학도 당락에 이목

  • 승인 2024-01-07 11:10
  • 수정 2024-01-07 13:48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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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국민의힘 소속 충청권 시도지사 4명이 4·10 총선에 출마한 측근들의 성적표에 촉각을 모으고 있다.

민선 8기(세종시 4기) 반환점을 앞두고 올해부터는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시·도지사 입장에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원내 교두보 마련 차원에서 측근들의 당락에 안테나를 세우는 것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관련법 통과로 본격화 된 역세권 도심융합특구의 성공적 안착이 발등의 불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좀처럼 가시화 되지 못하고 있는 역세권 및 연축지구 혁신도시 공공기관 제2차 이전도 총선 이후엔 속도를 내야 한다.



세종시 역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하다. 무엇보다 최대 과제는 지난해 국회 규칙 통과로 본궤도에 오른 세종의사당 조기 건립을 위해 정부를 압박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정부 용역이 돌연 중단 된 대통령 제2집무실에 대한 동력 공급도 절실하다.

충남도는 내포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미끄러진 서산 공항 재추진, 충북의 경우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과 청주공항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이런 가운데 9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은 충청권 광역단체장에게도 명운이 걸린 '한 판'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정치권에서 우세하다.

재선 등 각기 목표한 정치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해선 시·도정에 대한 지지율 상승이 필연적으로 뒤따라야 유리한데 원내 '믿을 맨'은 이에 대한 동력 공급원으로 천군만마이기 때문이다.

'배지'들이 현안 입법과 예산 확보에 절대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직자 신분인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직접 총선에 관여할 순 없지만, 총선 정국에 좀처럼 이목을 떼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경우 친정체제에서 '좌청룡 우백호' 역할을 했던 인사가 이번 총선에서 동시에 출격했다. 이택구 전 행정부시장이 대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을'에 깃발을 들었고 이석봉 전 과학부시장도 '대덕구'에 출마 선언을 하며 이 지역 탈환을 벼르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 측근들도 여당의 최대 험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세종시에서 여의도 입성에 도전한다.

최 시장 취임 직후인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경제부시장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이준배 전 경제부시장이 '세종을'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취임 전 '최민호 인수위' 대변인을 맡았던 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이 '세종갑'에서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022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른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준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김 지사의 또 다른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도 '아산갑'에서 출사표를 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지사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선거 후에는 '김태흠 인수위'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호흡을 맞춰왔던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출신 김학도 전 도 경제수석이 '청주흥덕'에 도전한다.

지역 일각선 경제수석 임용 4개월 밖에 안 된 시점에서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했다는 점을 들어 김 전 수석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지만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출마를 공식화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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