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하반기 의장직 두고 '설왕설래'

  • 전국
  • 천안시

천안시의회, 하반기 의장직 두고 '설왕설래'

- A의원 내정설, 실제로 이뤄지나 관심
- 국힘 14명, 민주당 13명으로 인한 팽팽한 긴장감
- 재보궐 선거에서 국힘 의원 당선 시 변수생겨

  • 승인 2024-01-07 11:28
  • 수정 2024-01-07 13:39
  • 신문게재 2024-01-08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의회가 하반기 의장 자리를 두고 벌써부터 고심하고 있다.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한 4선인 정도희 의장에 이어 오는 7월 하반기 의장이 이미 A의원으로 내정됐지만 사실상 의원 간 탐탁지 않기 때문이다.

2022년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의원 수 국민의힘 14명, 더불어민주당 13명이 당선됨에 따라 의장직은 국힘이 맡고 있다.

전반기 의장 선출을 두고 3선인 A의원이 자신을 뽑아주지 않을 경우 민주당으로 당적까지 옮기겠다고 윽박, 동료 의원이 간신히 만류해 정도희 의장이 전반기를 맡고 후반기 의장직을 주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국힘 내부는 A의원이 3선일지라도 당적을 옮긴다며 자리에 욕심을 내는 것에 대해 내심 강한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7대 때 민주당 소속 B의원이 상임위원장 직을 주지 않을 경우 당적을 옮긴다며 고집해 결국 위원장을 맡게 한 사실이 있어 A의원이 이를 학습한 것 아니냐는 비아냥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백석동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현역 시의원이 출마할 예정이어서 더욱 뒤숭숭한 분위기다.

백석동은 10여 년간 민주당이 자리를 잡아 온 곳으로 재보궐 선거를 치를 경우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2018년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 도의원 후보로 민주당 김연 후보가 1만2488표(74.09%)를 얻어 자유한국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겼다.

또 시의원 후보로 민주당 정병인 후보가 1만1340표(67.09%)를 얻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를 제쳤다.

2022년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도 민주당 정병인 충남도의원후보가 7401표(56.05%)로 국힘 후보를 이기는 등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이다.

따라서 궐여에 따른 재보궐 선거 시,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뽑힐 경우 당적을 옮길까 A의원에게 의장직을 바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힘 소속 시의원이 당선될 시 상황은 바뀔 수 있어 현역 의원 중 재선의원들이 의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수 계산이다.

국힘 소속 의원은 "A의원에게 후반기 의장직을 맡긴다고 약속한 사실은 있다"며 "여러 의원들이 불안해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은 "재선의원 2~3명이 의장직을 맡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안다"며 "2·3선 또는 연임이든 천안시를 위한 의장이 돼야 한다는 게 의원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송악면, "가을꽃 향기 만끽하세요"
  2. 축구부 학부모에게 3천만원 편취한 대학 전 감독 실형
  3. 대전 초등학교 학부모 운영위원이 교권침해, 교사들 사퇴 촉구
  4. 대전천서 물고기 1600마리 집단폐사…"탁해진 색깔과 악취"
  5.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1. 제12회 자원봉사 어울림 한마당
  2. 숙취운전 통근버스가 화물차 추돌… 10명 다쳐
  3. 충남교육청, 유아 나이스 연수 개최
  4. 대전 학생들 전국 과학대회서 두각…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효과 톡톡
  5. 응급실 가동률 충남대병원 32%·충북대병원 18%

헤드라인 뉴스


응급실 가동률 크게 줄어… 충북대병원 18.8% ‘전국 최하’

응급실 가동률 크게 줄어… 충북대병원 18.8% ‘전국 최하’

충남대병원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응급실 가동률이 32.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월부터 시작한 의정갈등으로 전공의가 사직하면서 진료 역량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19일 공개한 전국 16개 국립대병원이 제출한 응급실 가동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8월 말 국립대병원 응급실 가동률(병상 포화지수)은 평균 46.7%이다. 지난해 평균 응급실 가동률 70.5%보다 23.8%p 감소했다. 특히,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에서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 응급실 가동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공공임대주택이 실거주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실 중 절반은 전용 31㎡(약 9.4평) 이하의 소형평수인 것으로 조사돼 현실적인 주택 수요에 맞게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남의 공가 비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대전과 세종, 충북의 공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LH 임대주택 공가 주택수 및 공가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L..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과학기술과 영상산업이 결합한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인 '대전 특수영상영화제(Daejeon Special FX Festival)'가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카이스트 및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와 드라마 중 우수한 특수영상 작품을 선정하고 제작에 기여한 아티스트들과 배우를 시상하는 행사로 2019년부터 개최된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를 지난해 대전특수영상영화제로 확대 개편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 날리는 가을비 폭염 날리는 가을비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