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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가에선 그의 국민의힘 입당을 '시간문제'로 봤지만,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탈당 이후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방송·라디오 출연과 지역구 활동에만 전념하며 차기 행선지와 관련한 발언이나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이석봉 전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으로부터 그의 거취가 언급됐다. 이 전 부시장은 4일 유성구을에서 대덕구로 출마지를 변경한 이유에 대해 설명 중 "이상민 의원의 국민의힘 합류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이 전 부시장은 유성구을 출마를 준비했다. 그랬던 이 전 부시장이 대덕구로 출마지를 옮기고 이상민 의원의 합류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그의 국민의힘 입당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돌고 있다.
실제 이 전 부시장의 출마지 변경으로 국민의힘에선 유성구을 총선 주자가 사라졌고 지역 조직을 관리하는 당협위원장도 공석 상태다. 앞서 국민의힘 유성지역 당원들은 이상민 의원 응원 집회를 열기도 했다.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입당 관련 행보는 당장 없을 전망이다. 이상민 의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 중"이라는 입장이고, 주변 인사들도 "아무 것도 정해진 건 없다", "뜬금없이 언급돼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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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의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당선 가능성이다. 그가 6선 성공 뒤 국회의장에 오르겠다는 목표 의식이 강해서다. 때문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등 혼란한 정국 상황이 정리될 때까진 관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역 정치권 모 인사는 "여러 선택지가 많은 이상민 의원으로선 지금 당장 움직일 필요가 없다"며 "다만 선거일이 임박하고 있고 도중에 어떤 변수가 터질 줄 모른다는 점에서 고민이 그렇게 길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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