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팔봉은 표지 |
그동안 언론에 기고한 글과 틈틈이 쓴 글 58편을 모아 칼럼집으로 엮었다.
책에는 공무원과 지방의원의 어제와 오늘을 조망하며 내일을 제시하는 글로 가득하다. 고향을 무대로 쓴 '서산,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로 애향심도 보여주고 있다.
공직자의 본분과 자세를 일깨우는 한편 애환도 담았다. 공무원은 고객 만족을 넘어 감동 차원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아울러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단속반의 지나친 조사에 힘들어하는 양조장 주인의 호소에 개탄하는 글, 음식물쓰레기 통에서 발견되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있지만 없는 사람'이 돼 긴급 구호에서 외면된 사연, 공용터미널 화장지 소동, 한밤중 도저히 불가능한 보고 자료 작성에 얽힌 '어느 영이라고 vs 어느 안전에'에서는 공무원의 일하는 자세를 엿보게 한다.
지방의원으로서 본분을 새기며 헌신적으로 묵묵히 일하는 의원, 해야 할 일을 찾아내고 짚어 행정에 반영하고 개선토록 하는 의원, 겸손하고 부지런하게 일해 주민과 공무원들로부터 신망 받는 의원의 활동상을 평가하는가 하면, 일부 일그러진 지방의원의 행태를 따끔하게 꼬집으면서 지방의원과 공무원 간 바람직한 관계도 조목조목 제시했다.
저자는 "스치듯 사라진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오랫동안 머문 이야기도 있었고, 계기를 만들어 낸 것, 변화를 끌어낸 일도 있었다"라며, "자판이 닳아 없어지는 날까지 글을 쓰고 또 쓰고픈 마음으로 쓰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 서산 출생인 가기천 전 서산시 부시장은 한국문인협회 회원, 대전문인협회 이사, 대전수필문학회 부회장, 태백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사탕의 용도』, 『애인과 산다』, 『가야팔봉은』, 『스산을 보고 서산을 쓰다』를 발간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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