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산공항 '적자 경영' 우려는 해소됐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서산공항 '적자 경영' 우려는 해소됐다

  • 승인 2024-01-04 17:29
  • 신문게재 2024-01-05 19면
서산공항이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다시 본궤도로 날아오르고 있다. 예비타당성조사 재도전이나 면제라는 선택지가 아닌 총사업비를 484억원으로 낮추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위해 토목공사량을 변경했다. 주기장 규모와 터미널 면적 축소로 군살을 더 뺐다. 48억원 삭감한 플랜B는 무리하게 예타를 건너뛰었다는 비판은 듣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공항이 제 기능을 하는 데 충실했다는 뜻이다.

4·10 총선을 앞두고 국내 분위기가 마치 신공항 건설 붐이 일어난 듯 보이는 것은 부인할 수는 없다.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기준에 일시 막혔던 서산공항은 20년 넘은 숙원사업으로 차원이 다르다. '서산 군비행장 민항시설 설치 사업'이 시사하듯이 기존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는 등 경제적이다. 타당성과 경제성은 더 보완할 것이 없을 정도다.

지방공항은 흑자 내기 어렵다는 부정적 기류에 터잡은 일반론이라면 극복할 수 있다. 다른 신공항 사업은 놔두고 서산공항에 탄소중립 역행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모순적 사고다. 김포~제주 노선 항공 수요가 서산~제주로 갈아타면 온실가스가 연평균 6262톤(t) 줄어든다는 충남연구원의 연구도 한번 참고하라고 권하고 싶다. 저비용 항공사의 점유율이 개선되는 등 항공시장 여건이 나쁘지만은 않다. 경제성 위주에서 국토균형발전으로 지향점이 옮겨지는 부분까지도 의미 깊게 봐야 한다.

당연히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국내 공항들처럼 되지는 않아야 한다. 소형 항공기, 소형 공항 위주로 운영되더라도 대중국 전초기지 실현의 꿈은 남겨두면 좋겠다. 경기 남부권 잠재 고객이나 주변 관광자원, 기업도시 등 추가 항공 수요 발굴에 힘쓸 여지는 많다. 도심항공교통(UAM) 거점 활용 역시 괜찮은 구상이다. 서산공항 건설 사업 설계비 10억원이 2023년을 며칠 남기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청신호다. 2026년 착공과 2028년 개항의 날개를 접지 않아야 한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에도 차질이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4.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5.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