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서산공항 적자 운영 없을 것… 수요 충분"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김태흠 충남지사 "서산공항 적자 운영 없을 것… 수요 충분"

  • 승인 2024-01-04 15:18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40104_6217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4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서산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적자 경영 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는 수요가 충분해 적자 운영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수요가 없다면 운항을 적게하는 방식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서산공항 사업은 충남 서해안권 항공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로 등 민항공항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도와 국토부는 사업비 532억원으로 서산공항 개항을 추진하려 했으나,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B/C(경제성) 0.81, AHP(종합평가) 0.456로 사업 타당성이 부족해 예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도는 서산공항 건설을 위한 총 사업비를 532억 원에서 484억 원으로 조정, 500억 원 이상이면 받아야 하는 예타를 우회해 공항 건립을 추진한다.

도는 사업비 조정과 추가 항공 수요 발굴을 통해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행정력을 모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산공항이 개항과 함께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항공사 유치를 위한 재정 지원 조례 제정, 공항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등도 준비한다.

도가 지역의 숙원사업인 만큼, 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긍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우려도 있다. 타 지자체 민항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환경단체는 "청주공항이 5년간 당기 순손실액이 698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서산공항도 적자로 다른 지방 공항처럼 막대한 혈세가 투입될 수 있다"며 "항공기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운송수단임을 고려하면 탄소중립 정책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산공항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하자 사업비를 532억원에서 484억원으로 줄여 타당성 조사를 피해 재추진하는 것은 편법"이라며 "충남도는 사업을 철회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서산공항은 다른 다른 공항과는 다르다. 활주로 등 기존의 시설을 활용하면 되고, 터미널만 건립하면 된다"라며 "만약 수요가 적다면 운항을 적게 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되기 때문에 적자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당진과 해미에 천주교 성역화 사업을 진행하면 세계 천주교인들이 많이 오실 것 같고, 또 안면도 종합개발이 이뤄지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수요가 창출되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