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고파도 주민들 새해 첫날부터 며칠째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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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고파도 주민들 새해 첫날부터 며칠째 고립

정기 여객선 관리 부실로 인해 고장, 4일째 운행 중단
규정 및 기관들 간의 입장 차로 인해 대체 수단 막혀

  • 승인 2024-01-04 13:34
  • 수정 2024-01-04 14:49
  • 신문게재 2024-01-05 15면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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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랑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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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랑 2호


서산 팔봉면 고파도리 주민 100여명이 새해 첫날부터 여객선 고장으로 인해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며칠째 고립되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고파도 주민들과 관리 기관인 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류승규)에 따르면 팔봉 구도항과 고파도리를 하루 3회 운항하는 해운사인 신안해운 소속 해랑 2호가 지난 1일부터 엔진 발전기 회전기 부분이 훼손되면서 엔진 고장으로 인해 운항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지난 2017년 11월 21억여 원을 투입돼 건조된 105톤급 정기 여객선인 해랑2호의 엔진이 고장 나면서, 수리에 들어갔으나 현재 부품이 없어 조달이 안되면서 수리가 지연되고 있어 추가적인 장기 운항중단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이 같은 주민 불편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주민들만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원성과 불만을 사고 있다.

한 주민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선을 운항 해 주던지 해야 하는데, 대산지방해양수산청과 해운사, 서산시와 태안해양경찰서는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워 해결해 주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또 한 주민은 "많은 예산을 들여 건조한 20년 내구연한을 가진 해랑2호가 전에도 고장을 일으키는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산지방해양수산청과 관계기관에서는 예비선을 더 마련하는 등 법적 제도적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대산청 소속으로 국내에서 유일할 정도로 노력을 해서 대체선 1대를 운영 중인데 공교롭게도 오천항 쪽을 운항하는 정기선이 10일 정도 검사를 받으면서 운항이 중단, 그쪽으로 투입돼 부득이 대체 불가한 상항으로 고파도 주변 우도-벌말 간의 도선의 연장 운항을 검토했으나 태안해경에서 불가 입장을 밝혀 부득이 모든 여객 운항이 불가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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