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덕섭 고창군수(오른쪽 첫번째)가 최근 외국인계절근로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고창군 제공 |
4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3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 발표결과 고창군의 생활인구(2023년 4~6월 기준)는 24만224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기준 고창군의 주민등록 인구는 5만1994명이었다. 생활인구가 실제 인구의 5배에 육박하는 셈이다. 생활인구는 내국인과 등록 외국인을 합친 현지 '등록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해당 지역에 머무른 '체류 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고창군의 체류 인구는 18만8832명으로 외국인 인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6월 고창군 외국인 인구는 1421명으로 연령대별로는 30대가 514명(36.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행안부는 "외국인 생활인구가 많은 경우 규모와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 정착유도 사업이나 주거·복지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4년 고창군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600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입국해 일손을 도왔고, 올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16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 입국허가를 법무부로부터 받아냈다.
3월에는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도 준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좀 더 편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군이 만들어가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가 인구 소멸 지역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란 걸 잘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산정 자료를 토대로 정책을 홍보하는 한편 생활 인구를 늘리는 정책 발굴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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