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 내부 모습. 사진=이유나기자. |
전국 3번째로 지난해 12월 문을 연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지역 유망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자는 대전 동구 대동에 있는 한국거래소 대전사무소를 방문했다. 개소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다 보니 사무실 안에는 아직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아 보였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주소는 찾을 수 있었지만, 전화번호는 나와 있지 않아 시청에서 확인해야 했다. 센터에 도착한 후에도, 건물 외관에 거래소 안내판이 없어 사무소로 연락을 했다. 현재 센터 상주 인원은 센터장과 직원 1명뿐이다. 올해 1~2명의 직원이 추가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본사는 부산에 위치해 있다. 지역 사무소는 광주와 대구 2곳에만 설치했었다. 대전의 경우 서울과 거래가 가까워 지역 거래소를 따로 두지 않았지만, 대전시와 대전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계가 한국거래소 지역사무소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청하며 지난해 12월 7일 대전에 문을 열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에 따르면, 2023년 12월 13일 기준 충청권 코스피·코스닥 기업은 237개로 전체 상장기업의 9%를 차지한다. 권역별 전체 기업 대비 상장 기업 비율은 수도권(73%), 영남권(12%) 다음으로 높다. 충청권 코스피 시가총액은 2023년 12월 28일 기준 38조 2401억 원으로 전체의 1.8%다. 충청권 코스닥 시가 총액은 101조 1504억 원으로 전체(429조610억 원)의 23.6%를 차지한다. 충청권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이유는 시가총액 1, 2위인 (주)에코프로와 (주)에코프로비엠이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영향이 크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43조 여원에 달한다.
이재훈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장은 "지역 상장예정 기업과 유망 중소기업을 위해 일대일 컨설팅 등 기업 특성에 맞는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상장 기업은 서울 사무소와 공시 관련 이슈를 안내하고, 대전거래소 홍보를 위해 대덕연구단지 중심으로 지역 경제 단체와 네트워킹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상장법인협의회 관계자는 "이달 대전에 있는 2~3개 기업이 상장 준비하고 있다"며 "상장을 준비하려면 수년이 걸리는데, 지역에 거래소가 설치되면서 서울에 가지 않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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