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새해설계] 이장우 대전시장 "중점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내는 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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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해설계] 이장우 대전시장 "중점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내는 시기됐다"

"트램 상반기 착공 가능… 3·4·5호선 계획도 신속 추진"
평촌산단 분양 조만간 발표 예정, 다수 기업유치는 성과
공공건축물 기획디자인으로 문화 랜드마크 조성하겠다

  • 승인 2024-01-02 15:57
  • 수정 2024-01-02 16:50
  • 신문게재 2024-01-03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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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이장우 시장. (사진제공=대전시)
2024년은 민선 8기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시기다.

4월 총선까지 예정되면서 정책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을지 혼돈의 시기로 빠져들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전시도 이장우 시장이 550일 전 취임하면서 노잼도시 대전의 이미지부터 바꿔오고 있다. 축제와 문화, 관광 등 그동안 대전에서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던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전국적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분야별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확대 등 일류경제도시 슬로건까지 내걸고 강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다만 이제는 성과가 나와야 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모두가 한목소리다. 눈에 혹할 만한 정책이 아닌 매듭이 일부 지어지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여야 한다.

이에 2024년 새해 대전시 이장우 시장의 새해 다짐과 추진하는 개별 정책들에 대한 의지와 방향에 대해 직접 들어본다. <편집자주>



-이제 곧 취임 반환점을 도는 3년 차다.

▲취임 후 1년 6개월 시간이 지났다.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가슴에 품고 다닌 시간이었다. 1996년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승인과 2014년 트램건설방식 결정 이후 장기간 표류하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수소트램 확정 짓고 착공을 눈앞에 뒀다. 미래 먹거리 반도체 산업의 기반이 될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에 대전이 선정됐고, 원도심을 들썩거리게 한 0시 축제 현장 분위기는 지금도 생생하다. 국제정세 악화 등 녹록지 않은 한해였지만 사업 성과도 내면서 보람을 느꼈다. 대전이 달라지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시장을 비롯한 전 공직자가 대전시민의 이익을 위해 일 자체에서 보람을 찾으며 매진하고 있다.

-아무래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모든 시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착공 가능한가?

▲20년 가까이 착공도 하지 못했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최첨단 친환경 '수소트램'으로 결정했다. 수소 생산과 충전시설에 대해 900억 원 상당 민간투자 유치 협약도 체결했으며, 그간 제기되었던 문제점들을 전면 재검토해 전체 구간 무가선으로 결정했다. 사업비도 1조 4천억 원까지 증액됐다. 총연장 38.8㎞, 정거장 45개, 차량기지 1개를 짓는다. 수소연료전지 급전방식은 1회 충전으로 최소 2~3회 운행하는데, 도로침수 등 외부환경 제약이 없고 향후 노선확장이 쉽고 국가 전략사업이기도 하다. 세부 계획으론 2023년 4월 총사업비 조정을 위한 중앙부처 협의 완료하고, 현재 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마무리되는 단계다.

이른 시일 내 재검토와 총사업비 조정 마무리하면서, 올해 1분기 수소트램 차량 제작 발주까지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착공한다. 그리고 2028년 개통한다는 목표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추진하고 있다. 착공과 함께 공사로 인한 교통혼잡에 따른 시민불편도 설계단계부터 공정별 세밀하게 단계별 교통처리계획 수립했다. 불편이 없을 수 없겠지만 불편 최소화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면서 착공 후 공사 예정 구간과 우회도로 안내 등을 철저히 하겠다. 자치구와 관련 기관이 함께 교통 혼잡을 포함하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도 하고 있다. 트램 공사와 함께 1·2호선을 보완하는 3·4·5호선 계획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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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이 선정되면서 대전의 산업 지형 변화도 예상되는데?

▲지난해 3월 유성 교촌동 일원 160만 평이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신속하게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2030년 준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9월엔 2030년까지 총 20개 535만 평 규모의 기업 맞춤형 신규 산업단지 조성계획도 발표했다. 서구 평촌, 장대 도시첨단, 한남대 캠퍼스, 안산 국방, 탑립·전민까지 5개 지구 101만 평을 2026년까지 우선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포함하는 9개 지구 346만 평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를 거치고 있다. 2024년에는 나머지 6개 지구 88만 평에 대한 산단계획 수립과 타당성 검토를 완료하고, 2030년까지 535만 평 신규 산단까지 순차적으로 조성하려 한다.

-국가산단 선정과 각종 산단 조성 계획에 따라 기업 유치에도 성과가 있었는데?

▲민선 8기 들어서 1년 반 동안 머크, SK온, LIG넥스원, 쎄트렉아이 등 총 36개사, 1조 1146억 원 투자유치를 받았고, 2528명 이상의 고용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머크사는 9월 둔곡지구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취업사이트에 둔곡지구 생산시설 채용 공고까지 내면서 생산시설 설립이 현실화 단계다. 바이오, 배터리, 방산, 첨단기술 미래를 주도할 산업 분야가 대전에 자리 잡기 시작했으며, 대전의 과학기술 인프라와 결합하면서 여러 기업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민선 8기 첫 분양하는 평촌 산업단지는 분양 연기가 되기도 했는데?

▲평촌산단은 대규모 투자기업 유치 내용 조율 중 최종 결정만을 앞둔 단계로 조만간 결과 발표를 할 예정이다. 시민에게 약속한 산업단지는 500만 평 이상 총 20개 535만 평 규모로 2030년까지 조성 계획을 약속한다.

-켄달스퀘어 조성 계획과 함께 대덕연구단지도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 같은데?

▲대덕특구는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 선도, 폐쇄적 구조로 기관 간 소통 부족해 창업과 기술사업화 연계가 저조했다. 그간 축적된 연구역량 바탕 미래 전략산업 육성신기술 초격차를 달성토록 다기능·고밀도 글로벌 클러스터로 대전환 필요하다. 정부의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에 맞춰 유성구 가정로 일원(1.8㎞) '대덕특구 K-켄달스퀘어' 조성한다. 개방형 융합연구, 글로벌 직·주·락 융복합, 기술창업 스케일업의 세 가지 구역으로 토지이용계획 수립, 직장·주거·문화가 융복합된 혁신 공간이 탄생하게 된다. 기업유치 470개사, 일자리 창출 4만 7000명, 기술사업화 연 800건이 목표다. 기본계획 수립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2028년 준공이 목표다. 대덕특구 K-켄달스퀘어가 대덕특구 재창조사업의 마중물이자 미래전략 기술 사업화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정마다 실패했던 보물산 프로젝트. 기대만큼이나 분리형태의 사업 추진으로 사업성 우려도 계속 나오는데, 추진 속도에 문제없나?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 건설 목표로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숙박시설을 겸비한 워터파크 등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한다. 보문산 일원, 오월드, 뿌리공원과 시너지를 만들어 대전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토록 할 것이다. 총사업비는 3000억 원으로 민간사업자 부담 방식으로 추진하는데, 민간사업자의 참여가 관건이다. 지난해 7월부터 민간사업자 공모 추진 중이며, 1차 공모 접수 안은 타워설치계획 누락으로 부적격 처리됐다. 2차는 업체 참여 확대를 위해 타워설치를 의무가 아닌 자율제안사항으로 변경하고 제안시 가점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은 대전관광공사가 타당성 검토용역 진행 중이다. 올해에는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8년 준공해 70~80년대 대전시민의 최고의 휴식공간이었던 보문산의 영광을 다시 찾겠다.

-중촌 제2 문화예순복합단지와 제3 시립도서관 등 공공건축물 대상으로 기획디자인에도 시민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신·구 도심을 잇는 중구 중촌근린공원에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을 결정했다. 음악전용 공연장과 제2 시립미술을 건립하기로 했다. 음악전용 공연장과 제2 시립미술관 건립은 대전시 최초로 건축디자인 시범사업으로 지정했는데, 문화예술시설에 걸맞게 건물 자체가 예술작품이 되는 명품건축물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11월부터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고, 올해 상반기엔 국내·외 세계적 건축가 8개 팀을 초청해 사업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공모로 세계적 랜드마크를 조성하는게 목표다. 올해 하반기부터 사전 행정절차 이행 예정이다.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디자인을 벗어나 건물 자체로 예술작품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사업계획 타당성 검토 단계로 행정절차 이행 사전 준비부터 철저하고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대전만의 명품건축물 건립을 실현하고자 함이다.

-대전형 양육수당이 감액하면서 논란이다. 국가의 출산 장려 정책과 역행한다는 비판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대전형 양육기본수당은 출산 장려와 영유아 양육비 부담경감을 위해 대전시에 거주하는 0~2세 영유아 가정에 지급하는 정책이다. 2022년 1월 시행해 2023년까지 월 30만 원을 지급했고, 2024년부터 1월 15만 원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지급액 조정은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에 따라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 조정했다. 대전형 양육기본수당과 유사한 중복사업으로 부모급여, 아동수당, 첫만남이용권이 해당하는데, 지방비 매칭 사업인 부모급여와 첫만남이용권 지급액확대로 대전형 양육기본수당을 조정한 내용이다. 지난해와 대비해 출산·양육 관련 전체 지원액은 상향 조정됐다고 볼 수 있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비수도권에선 유일하게 충청권이 메가시티 조성에 속도하고 있다. 충청권 메가시티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이며 다음 플랜은 무엇인가?

▲충청권 메가시티의 아이덴티티는 '세계 속의 일류경제 충청'이 어떤가 싶다. 충청권 메가시티는 광역도로, 철도 등을 통한 하나의 생활권 내 지역주도 성장으로 560만 규모의 경제 꾀하자는 것이다. 과학수도와 행정수도가 있는 충청권 기반 여건 하에 교통, 일자리, 산업 등 '지역민의 먹고사는 문제'라는 공동의 문제해결 수단으로서 메가시티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선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대한민국과 서울 넘어서서, 세계적 경쟁력 있는 '일류경제 충청' 목표다. 인구 560만 명 정도 되는 충청권을 하나로 묶고 싱가포르나 덴마크 같은 도시국가 급의 역량을 발휘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4개 시·도 간 기득권을 내려놓는 협력 바탕으로 준비조직인 충청권 메가시티 합동추진단을 출범, 초광역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하반기 충청지방정부연합 출범 목표로 순항 중인데, 이러한 협력이 쌓이다 보면 앞으로 충청권에 하나의 지방정부 들어설 수 있다. 메가시티 논의가 진전되다 보면, 규모의 경제, 의사결정 체계 단일화, 효율화 고민도 필요하다. 인접 도시와 상생협력 필요성, 참여 주체 다양화 등 지역민의 공감대 형성도 중요한 부분이다. 저변 확대를 위해 대전시가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올해 시정 방향 그리고 대전시민에게?

▲올해는 민선 8기에서 계획했던 사업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시기다.

그동안 막혔던 유성복합터미널과 베이스볼 드림파크도 본궤도에 올랐다. 또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선정, 머크사·SK온·LIG 넥스원 등 국내외 기업투자유치로 이끌었다. 정부합동평가 4년 연속 우수 자치단체에 선정되는 등 1년간 64건을 수상하고 65억 5200만 원의 성과보수도 달성했다.

14년 만에 새롭게 부활한 0시 축제, 방위사업청 등 공공기관 이전은 대전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70세 이상 버스비 무료화로 교통비 걱정이 없다는 어르신, 청년월세지원과 대전형 청년주택으로 청년정책도 올해 성과로 기억에 남는다. 여기에 새해에는 더 많은 기업의 투자를 끌어내고 산업용지 조성, K-켄달스퀘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추진으로 대전의 경제 체질을 변화시키겠다.

미래 4대 핵심 전략사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국방,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로 성장시킬 것이다. 0시 축제를 경제형 축제이자 세계적 축제로 발전시키고, 제2 문화예술 복합단지 조성 등 일상이 풍요로운 도시로 만들겠다. 대전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잡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대전 시민임을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대전 미래전략 2048 그랜드 플랜을 곧 완성해 장기적·체계적인 시정 방향을 제시하면서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발전하는 대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면서 가족들과 행복하고 건강한 2024년이 되시길 기원한다.
대담=강제일 정치행정부장 정리=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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