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동 철도관사촌 모습 |
지역 내 근대문화유산 전수조사를 통해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근대건축물들을 발굴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옛 대전부청사, 소제동 철도관사촌, 옛 한전보급소, 옛 테미도서관 등 기존의 근대문화유산들의 활용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근현대건축문화유산 전수조사를 진행한 가운데, 문화재 등록과 기록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 대전 내에서 190여 건이 파악됐다.
시는 지난해 2월부터 생성된 지 50년 이상(1975년 이전) 된 건축물 2만 6720건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건축물 현존유무 역사성, 예술성, 학술성, 보존상태, 희소성 등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시는 이달 중으로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고, 올해 발견된 건축물에 대한 문화재 등록과 함께 활용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기존 근대문화유산 활용사업은 올해 사업 추진이 가시화된다. 우선 대전시는 옛 시청 건물이었던 중구 은행동 옛 대전부청사 건물을 올해 매입한다. 현재 건물이 민간 소유이기 때문에, 균형발전기금을 통해 2024년도 본예산에 매입비와 감정 평가 비용을 세웠다. 1월 말 감정 평가 후 2월 중 건물 소유주와 계약을 진행하며, 문화재로 등록, 2026년 6월까지 공연, 전시 기능을 갖춘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동구 소제동 철도 관사촌 보호·활용 사업은 올해 1분기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가 예정돼 있다. 시는 사업비 438억을 들여 2025년까지 소제동 일원 2만 5378㎡을 A, B, C, D 구역으로 나눠 철도관사 이전·복원, 각종 문화시설 조성, 주변 경관을 정비한다. 특히 전통나래관 일대인 C 구역(3749㎡)의 경우 부지를 매입해 삼성 4구역과 중앙 1구역에 있는 관사 8동을 이축 후 근대 철도 관사촌의 모습을 복원할 계획이다.
중구 대흥동 옛 테미도서관 건물에 조성하는 제2대전문학관과 동구 신흥동 옛 한전보급소 건물에 만들어지는 대전학 발전소는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앞서 시는 제2대전문학관을 도서관과 아카이브, 박물관 기능이 합쳐진 라키비움(Larchiveum) 형태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4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4월 준공할 계획이다.
대전학발전소는 대전시의 역사와 인물을 총망라해 연구와 시민 아카이브 열람이 가능한 장소가 될 예정이다. 올해 1차 추경에 사업비 확보 후 올해 11월 착공해 내년 12월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중구 대흥동 뾰족집 등 대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근대건축물들이 개발 논리에 사라지거나 시민의 공간으로 활용을 하지 못했다. 이에 대전시는 지난해 9월 지역 근대문화유산 보존·활용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소제동 철도 관사촌 보호·활용 사업의 경우 중투심 전에 지난 12월 27일 행안부에 사전심사를 다녀왔는데, 긍정적이었다"며 "다른 보존, 활용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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