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학 캠퍼스에서 각각 열린 이날 시무식의 화두는 단연 글로컬대학30이었다.
글로컬대학30 공모사업은 최종 선정시 대학 1곳당 해마다 200억원씩 최대 5년간 1000억원의 정부 예산이 지원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양 대학은 지난해 1차년도 공모사업에서 대학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에 도전장을 냈지만, 대학 구성원간 갈등을 빚으며 예비지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었다.
충남대는 2일 오전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이진숙 총장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충남대 제공 |
이날 오전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새해 목표로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치과대학 설립을 제시했다. 이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치과대학 설립 등 CNU 100년이라는 위대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기 위한 결정적인 순간인 만큼 대학 구성원 역량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4년간 임기를 마치는 이 총장은 이날 방법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안했지만, 내부혁신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제20대 총장 선거에서 1순위 후보자로 당선된 김정겸 교수(교육학과)가 '내부혁신을 통한 글로컬대학30 선정'을 구성원들에게 약속했기 때문이다.
한밭대는 2일 오전 교내 아트홀에서 오용준 총장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시무식'을 열었다. 한밭대 제공 |
이날 오전 한밭대 아트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오용준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과 대학통합에 대해 자체혁신 기반과 대학통합에 기반한 두 가지 사업추진 방안을 함께 기획했다"면서 "최적의 시점에서 우리의 정책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총장은 내부혁신 방향으로 교육 부문과 연구·산학협력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교육 부문에서는 한밭대만의 특화된 무학과제와 자율전공학부, 대전의 전략산업에 맞춘 특성화·전문화된 학제적 융합전공을 준비하고 지원하겠다"고, "연구·산학협력 부문에서는 연구지원을 강화하고, 국방·우주 분야를 선도할 기업협력과 R&D 확대, 나노반도체 분야 대학 내 기업유치 및 대전시 반도체 공공클린룸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 중 2차년도 글로컬대학30 공모사업 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3월까지 전국의 비수도권 대학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4월 중 예비지정 절차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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