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팔보죽 한 그릇, 추운 겨울에 끝

  • 다문화신문
  • 예산

[예산다문화]팔보죽 한 그릇, 추운 겨울에 끝

  • 승인 2024-01-04 16:44
  • 신문게재 2024-01-05 11면
  • 신언기 기자신언기 기자
mmexport1703487731498
고향의 팔보죽


겨울이 되며 교향음식인 팔보죽을 먹고 싶어졌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팔보죽을 생각만 해도 군침이 났다.

팔보죽은 여덟(八) 가지 보(寶)귀한 식재로 들어간 죽이라는 뜻으로 팥, 찹쌀, 조, 대추, 땅콩 등 각종 잡곡이 들어간 부드럽고 달콤한 죽이다.

제고향 중국의 동북지역에서 매년 음력 12월 7, 8일에 먹는 끓인 죽(粥)이다.



팔보죽을 끓이는 집마다 사용하는 식재를 다르지만 그중 대추, 땅콩, 율무쌀, 잣, 연씨, 흑미, 팥, 구기자, 콩 ,찹쌀, 호두 등을 많이 사용한다.

각기 좋아하는 취향 8가지만 넣고 끓인 팔보죽인 비장과 위장을 튼튼히 해지고 정체되고 체중도 줄일 수 있고 진정을 시킬 수 있는 효능도 있다.

역사에 따르면 팔보죽은 불교계 사람은 음력 12월 8일에 호두, 잣, 감, 밤, 대추, 팥 등 여덟 가지 곡식으로 끓여서 먹는 풍속인데 어느 때부터 우리고향민간에서 매년 음력 12월 7, 8일에 추위를 이길 수 있고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는 뜻으로 팔보죽을 먹는 풍속으로 변했다.

이에 어렸을 때 음력 12월 7, 8일에는 엄마가 꼭 식구들 줄긴 식재로 대추, 땅콩, 검은콩, 팥, 기장, 율무쌀, 용안, 구기자를 넣어 끓인 팔보죽 한 그릇을 푸면서 "이 따뜻한 팔보죽 안 먹었으면 밖에 추워 귀나 턱이 얼어서 빠질지도 몰라. 이제 먹어서 이번 겨울에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단다." 고 늘 말씀하셨다.

엄마가 끓여주신 팔보죽을 그리웠지만 이제는 제가 자식에게 엄마에게서 배운 대로 팔보죽을 끓이기 시작했다.

땅콩, 팥, 콩을 먼저 강한 불로 40분쯤 끓이고 물에 찰쌀, 흑미를 넣고 팔팔 끓인 후 약한 불로 20분 쯤 끓이고 대추, 용안을 넣고 5분쯤 끓여 마지막 구기자, 설탕을 넣고 끓이면 달콤하고 부드럽게 몸보신에 좋은 팔보죽을 완성된다.

추운 겨울 팔보죽 한 그릇이면 이번 겨울은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겠다. 성운봉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