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발전은 전기가 남을 때 하부 댐의 물을 상부로 끌어올려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을 때 하부로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얻는 방식이다. 낙차가 큰 산지 등을 활용해 발전소를 짓다 보니 그동안 환경 파괴 논란과 주민 반대로 주춤했으나 최근 양수발전소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 건설비만 1조원 이상이 투입되고, 준공 이후에는 관광 명소로 개발이 가능해 소멸 위기 지자체의 활로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금산군은 부리면 방우리 일원에 군 전체 사용량의 4배 이상 해당하는 500MW급 규모의 양수발전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1조5469억원 규모로 양수발전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지방세 수입과 관광 수익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총 1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산군은 가장 늦게 공모사업에 뛰어들었으나 김태흠 지사와 박범인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들의 발 빠른 대처와 군민의 열망이 일궈낸 성과라 할 수 있다.
금산이 양수발전 예비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갈 길은 남아 있다. 우선 사업자와 예비 사업자 모두 6개월 가량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게 되며, 우선 사업자가 예타에서 탈락하면 예비 사업자가 지위를 승계한다. 김태흠 지사가 2일 "예타 통과 등 사업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이유다.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금산군이 양수발전 사업의 성공으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