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박범인 금산군수가 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산 양수발전소 공모사업 선정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훈희 기자 |
김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산군은 12월 28일 산업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거한 '신규 양수발전 공모사업' 예타 대상 사업지로 선정됐다. 양수발전은 전력생산과 소비의 효율성을 증대시킨 친환경 발전방식으로, 탄소중립경제 실현은 물론, 그동안 지역발전 등에서 군민들이 느꼈을 소외감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는 예타 진행상황에 따라서 2035-2038년까지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일원 1516㎡에 금산군 전체 사용량의 4배 이상에 해당하는 500㎿ 규모의 양수발전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양수발전은 하부댐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해 두었다가 전력수요가 증가할 때 저장한 물을 낙하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낮 시간에 태양광과 풍력에서 과잉생산되는 전력이나 밤 시간에 유휴전력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 즉, 조정하고 조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에너지 전환으로서의 탄소중립 경제를 견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주요시설은 상·하부댐, 수로터널, 지하발전소, 옥외변전소 등이며, 총 1조 5469억여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수발전소가 운영을 시작하면 향후 50년간 총 493억원의 지원금, 지방세 수입 350억원, 관광수익 5000억원, 직접 고용 120명 등 420여 명의 인구증가 기대는 물론, 금강과 연계한 관광 자원화도 가능해 모두 1조 8000억여 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게 김 지사의 설명이다.
이번 선정엔 김태흠 지사와 박범인 금산군수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산자부 장관과 차관, 실무 실국장과 통화를 통해 발전 사업인 만큼, 다방면의 검토를 요청했고, 박 군수는 지역주민과의 공감대 형성 등을 통해 발 빠르게 추진했다.
김 지사는 "6개 지역 중 경북이나 전남은 몇 년 전부터 노력을 기울여온 반면, 금산은 가장 늦게 시작했는데, 박범인 군수가 취임한 뒤 공감대 형성을 빠르게 추진한 결과"라며 "충남도에서도 정무부지사와 충남도 산업경제실에서도 사업 유치를 위해 의견을 모으는 등 역할을 했고, 저도 산자부 장관 두 차례 전화를 해서 한 군데만 선정하지 말고, 입지나 조건, 지역주민이 원하는 지역이면 선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전달을 했다"고 강조했다.
박범인 군수는 "금산이 1963년도에 전북 금산에서 충남 금산이 됐다. 충남 금산이 된 이후 금산은 이렇다 할 국가나 도로부터 도움을 받은 게 없어 낙후지역으로 평가가 되면서 주민들도 많이 의기소침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양수발전소 유치는 금산군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양질의 사업이 유치돼 의미가 더 크다. 저는 군정 책임자로서 충남도 도움과 협력 받으면서 이 사업 성공적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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