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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 지방일정으로 충청권 수부(首府) 도시 대전을 찾는 당 사무총장에 충청 출신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을 임명하는 등 지역과 스킨십을 넓혀 가고 있는 데 따른 분석이다.
한 위원장은 2일 오전 10시 대전 현충원을 참배하고 11시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전시당 신년인사회를 갖는다.
그의 이날 대전 일정엔 이장우 대전시장 등 지역 보수 진영이 총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위원장의 대전행은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은 뒤 첫 지방 일정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해석이 달리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패한 금강벨트를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3년 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28석이 걸린 충청권에서 단 7석을 건지는 데 그쳤고 21석을 더불어민주당에 헌납한 바 있다.
특히 대전에선 7개 지역구에서 전패했다.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180석이나 허용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여야 최대 전략 지역인 중원에서의 완패였다는 데 이견은 없다.
현재 금강벨트 정치 지형도 여당이 크게 밀리고 있다.
일부 의원들의 탈당과 사법부 판결 등으로 민주당 17석, 국민의힘 9석, 무소속 2석 등이다.
내년 총선에서도 충청권에서 이기지 못하면 전국적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한 위원장의 첫 지방일정을 대전으로 정한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총선 실무를 이끌 핵심 요직인 당 사무총장에 충청 초선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을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한 윙
한 위원장은 이와 함께 총선 실무를 이끄는 핵심요직인 당 사무총장에 충청 초선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을 임명했다.
그는 "장 의원은 행정과 사법, 입법을 모두 경험했고 특히 국민의 삶과 밀접한 교육공무원까지 지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랜 기간 법관으로 지내면서 법과 원칙에 대한 기준을 지켜오신 분"이라며 "우리 당이 원칙과 기준을 지키면서 승리하는데 있어 큰 도움을 주실 분이라고 생각해 모셨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사무총장직은 그동안 통상 3선 이상의 몫으로 여겨졌다. 더욱이 집권당 사무총장에 초선 의원이 임명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 진다.
1969년생인 장 의원은 보령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시와 사시에 동시에 합격한 뒤 판사로 재직해 오다 지난해 6·1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첫 금배지를 달았다.
한 위원장의 장 의원 발탁은 세대교체를 상징한 '파격 인선'을 넘어선 노림수가 깔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총선정국 본격 돌입에 앞서 당 간판에 충청권 의원을 전진 배치하며 여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금강벨트에서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 여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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