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지휘자_장한나 (우)첼리스트_미샤 마이스키 (사진=대전예술의전당) |
대전예술의전당은 2023년 개관 20주년을 맞이해 총 56 작품 78회의 기획공연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리사이틀로는 이 시대가 열망하는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와 빛나는 신성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라이징스타에서 거장으로 발돋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에 올랐다. 현존 최고의 현악 4중주단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47년 여정의 마지막 무대는 감동의 순간을 보여줬다.
오케스트라 공연으로는 지휘자로 변신해 각광 받는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대전 출신의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최나경이 한무대에 선 '김선욱×최나경×대전시립교향악단'이 있었다. 지휘자 장한나가 그의 스승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한 '장한나×미샤 마이스키×디토 오케스트라' 공연과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에스트라 성시연과 바이올린의 거장 정경화가 펼쳐낸 '브루흐&베토벤'도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대표 지휘자 정명훈과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음악계에 파란을 일으킨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만난 '정명훈×임윤찬×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은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임윤찬 피아니스트 공연 모습 (사진=대전예술의전당) |
2023 스프링페스티벌 연극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민복기 연출로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이의 생애를 통해 진리에 대한 과학자의 태도와 사회적 책임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는 무대였다. 이기쁨 연출이 이끄는 창작집단 LAS의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는 인간다움을 잃어가는 오늘날 우리 모습에 대해 돌아보게 했다.
올해 선보인 제작연극 '멋진 신세계'는 과학의 발전으로 변할 미래 세계를 풍자적으로 그린 올더스 헉슬리 원작을 주목받는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맡았다. 근대 이후 인류 문명 발전의 추동력이 돼온 '과학'의 현재를 묻고 추구해야 할 방향과 인류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선사하며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필하모닉스 공연 모습 (사진=대전예술의전당) |
대전예술의전당 스테디셀러 '아침을 여는 클래식', '잠들기 전 심야극장'을 비롯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거대한 눈보라를 통해 보는 감동을 선사한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 쇼', 그리고 연말 회원음악회 '필하모닉스'는 공연장에서 특별한 이벤트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했다.
김덕규 관장은 "2024년은 '지역, 과학, 청년'을 키워드로 지역 예술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청년 예술인들의 활동 기회를 강화할 것"이라며 "과학과 예술의 융합으로 다양한 공연문화 콘텐츠 개발에 초석을 다져, 대전예술의전당을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이미지로 관객들이 바라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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