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가 최근 가스폭발 사고를 겪은 대덕구 오정동 주민들을 상대로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대덕지구협의회(회장 이순화) 적십자봉사원과 대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활동가가 2~3개 조를 구성해 피해지역 가정에 직접 방문하여 재난심리회복지원 무료상담을 직접 안내하고 홍보했다.
현재 30여명의 주민들이 심리상담을 받고 있으며, 피해 주민 A씨는 "폭발 당일(24일) 밤 9시경에는 폭발지점의 가게 두 집이 완전히 전파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근 100m 이내 거의 모든 건물 유리창이 파손되고 큰 폭발음과 충격을 느껴 전쟁이나 지진이 난 줄 알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전했다.
폭발로 인해 영업을 못 하게 된 자영업자 B씨는 직접 상담소를 찾아 "몇 십 년 일군 사업장이 한순간에 무너져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건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이나 목격자, 구조 인력과 같이 사건을 가까이에서 접한 사람일수록 큰 고통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반응은 혼란스러운 재난 상황에서 누구나 보일 수 있는 일시적이고 정상적인 변화이므로 심리적 응급처치(PFA, Psychological First Aid)를 통해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심리상담활동을 통해 재난경험자의 심리적 고통을 경감하고 빠른 일상회복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년에도 오정동 주민들을 위한 재난심리상담활동이 당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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