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A과장은 자신이 담당하는 일의 지시나 요청을 받으면 항상 "지금요?" 하며, 만약 자신이 담당하는 일이 아니면 "내가요?"라고 한다.
지시 또는 요청을 한 사람은 조금은 당황스럽고 화도 난다. 과장이나 되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 한심스럽기까지 하다.
B대리는 항상 웃는 모습이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물어가며 수행해낸다. 급할 때 누군가 일을 부탁하면, 항상 "예, 알겠습니다. 지금 급한 일 하고 몇 시간 후쯤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한다.
급하다고 하면 최대한 빨리하겠다고 한다. 절대 못 하겠다, 안 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물론 자기 일을 마치지 못해 야근이나 특근을 하기도 하고, 도와주는 일의 수준이 낮을 때도 있지만, 일을 통해 배운다는 자세를 갖고 항상 밝은 표정을 잃지 않는다.
일을 즐기는 사람에게 실패는 배움이다. 잘못되거나 수준에 미달 되는 일이 있을 때, 많은 사람은 포기한다.
실패한 일에 대해 질책을 받고 헤어나지 못하거나 잊어버린다. 일을 즐기는 사람은 호기심을 갖고 분석하고 원인을 찾아 개선해 나간다. 중요한 차이점은 그 과정을 즐기는 데 있다.
자신의 일을 즐기는 사람은 이 정도면 되었다는 생각이 없다.
일을 즐기면 그보다 한 수준 높은 목표에 도전한다. 일는 과정에서 깨달음이 있고, 그 깨달음은 한 수준 더 높은 단계를 인식하게 해준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단계에 도전하고 몰입하게 된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왜 그렇게 힘들게 사냐고 묻는다.
먹고 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어서? 거창하게 인류 사회를 위해서라고 답할 수 있다.
그냥 내가 좋아서, 즐거워서 한다는 사람이 있다면 이길 수 있을까?
오늘 HR전문가인 후배와 만남에서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즐기고 있는가 생각해 본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