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날 확정된 대입제도 개편안은 지난 10월 발표한 개편 시안의 기조를 유지했으며, 정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발맞춰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2028 수능, 통합형 체제 도입=지금 중2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은 기존 시안대로 공통과목 중심의 통합형 체제가 도입된다.
/교육부 제공 |
이번 개편안에 따라 모든 응시자는 자신이 선택한 영역에서 같은 과목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로써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발생할 수 있었던 수능 점수 유·불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동일한 기준과 내용으로 평가한다.
국어영역은 화법과언어, 독서와작문, 문학으로 통합 출제되며, 수학영역은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통계가 출제된다. 다만, 국가교육위원회의 권고를 바탕으로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은 수능 출제과목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출제되며, 직업탐구 영역은 '성공적인 직업생활'으로 공통 출제된다.
이밖에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기존과 동일한 체제를 유지하며, 수능 영역, 평가 및 성적 제공방식, EBS 연계방식 역시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고교 내신 9등급→5등급 개편=고교 내신은 기존 9등급제를 5등급 상대평가제로 개편한다. 과목별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성적을 함께 기재하기로 했지만, 대입에서 상대평가 성적을 활용함에 따라 사실상 상대평가로 실시된다.
이에 따라 현재 중2 학생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5학년도부터는 상위 10%는 1등급, 그 밑으로 24%는 2등급, 그 밑으로 32%는 3등급을 받게 된다.
다만, 국가교육위원회의 의결대로 고등학교 융합 선택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9개 과목)는 상대평가 석차등급을 기재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는 2028 대입제도 개편안을 확정함에 따라, 학생·학부모, 고교·교육청, 대학 등이 대입제도 개편에 충실히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입시와 관련된 가짜뉴스·불안마케팅에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는 정부의 사교육 경감 노력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면서 "학생, 학부모, 고교, 교육청, 대학이 바뀐 대입제도를 착실히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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