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는 민선 7기 수년간 국립국악원충청분원 유치에 공을 들여왔지만 "물거품이 됐다"며 흥분의 도가니다.
지역구가 서산 태안지역인 성일종 국회의원(국민의힘)은 21일, 국회에서 통과한 2024년도 정부예산에서 엮대 최고인 5441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 신규사업으로 국립국악원 서산분원 건립에 기본계획수립용역비로 2억원을 반영시킨 것에 설왕설래다. 총사업비는 350억 원이 소요된다.
이 사업은 국회 심의과정서 제주도와 구미시도 예산반영을 시도했었으나, 경쟁을 이겨내고 서산이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문제는 '큰 인물'을 자처해온 정진석 국회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전임 시장이었던 김정섭 시장과 함께 분원유치에 힘을 보태왔기 때문이고, 특히 같은 당 소속 충남 지역의원에게 조차 밀린 것이어서 더 뼈아프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당초 문체부에서는 국립국악원 분원 설치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었던 시점에 시가 설립을 추진해왔었던 것이었다"며 "국립국악원 충청분원 유치를 포기했던 것도 아니었다" 설명하고 "국립국악원 충청분원 설치가 묘연한 것 같아 사업을 선회해 충청전통음악당 건립을 추진해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충청전통음악당 건립에 대해 전혀 알지못했다"라며 "시민들이 생업을 전폐하면서 추진해왔던 국립국악원 분원 설치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추진했어야 하는데 왜 못한 것이냐"고 따졌다.
공주시의회 A모 의원은 "공주시가 가장 먼저 유치운동에 돌입해 공을 들여왔는데, 서산에 빼앗기다니 말이 안나온다"면서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원철 시장도 전임 시장이 추진한 사업이라고 모른척 하다가 놓쳐 버린게 아니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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