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또 세종시 국립어린이박물관 개관식에도 참석해 충청권 어린이, 학부모 등과 소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의 중요한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를 실현해 나가는 거점인 세종시에서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개최하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가 확정됐고 지방시대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이전 등 세종시가 점차 사실상 행정수도 면모를 갖추고 있음을 가리킨 발언으로 들린다.
윤 대통령이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취임 이후 지난해 5월 26일과 9월 27일, 올 2월 7일 등에 이어 이날이 네 번째다.
윤 대통령은 "저출산 문제는 우리가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인식하고 원인과 대책에 대해 그동안과는 다른 차원의 고민을 해야 한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 모든 부처가 함께 비상한 각오로 저출산 문제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끝까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하는 과제들"이라며 강력 추진을 정부부처에 당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엔 국립어린이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드라마 '더글로리'에 출연한 아역배우로 세종 나성초 3학년인 오지율(10)양 등 충청권 어린이와 학부모, 지역주민 110명 등이 참석한 이날 개관식에서 윤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때 뭐 했어요?", "박물관 가본적 있어요?"라고 직접 물어보는 등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면서 "어린이 박물관을 만든 이유는 어린이 여러분들이 꿈과 상상을 많이 하게 해주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이 박물관 건립 목적을 설명했다.
또 "대통령 할아버지는 어린이들을 참 좋아해요. 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일도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대통령 할아버지를 할아버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친구라고 생각해 달라"고 적극적인 스킨십을 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마치고 참석한 어린이들과 손을 잡고 박물관 내 설치된 시설을 직접 관람 및 체험하기도 했다.
국립어린이박물관은 세종 국립박물관단지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시설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된 국립어린이박물관으로 도시건축·문화유산 등 전시 시설로 구성돼 있으며 연 18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정부는 어린이박물관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세종시에 도시건축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가기록박물관 등 5개의 국립박물관을 단계적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2031년에는 서울 경복궁에 소재한 국립민속박물관을 세종으로 이전·개관할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 대통령으로선 2018년 이후 5년 만에 참석 직접 상을 수여했다.
그러면서 "공직자 모두의 헌신이 곧 국민과 대한민국의 큰 자산"이라며 "현장을 수시로 찾아가고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도록 더욱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