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에 따르면 국도비 24억 3400만원과 시비 27억 1200만원 등 총 52억 4600만원을 투입해 '담헌천문&달빛마당'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홍대용 생가지 주변에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천문대인 농수각 등 '담헌팔경'을 재현하면서 홍 선생의 인문·자연과학 체험이 결합된 시설을 조성코자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홍대용 선생 생가지가 추정에 불과할 뿐 정확한 위치인 것이 증명되지 않아 선행적으로 위치를 바로잡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생가지 추정 부지는 1985년 선현현창사업의 일환으로 동남구 수신면 646-1번지에 있는 건축물과 땅을 당시 천원군이 매입해 현재 천안시 소유로 남아있다.
생가지 내 홍대용 고택이라고 불린 건물의 건축 연도는 1945년이어서 18세기 인물인 홍대용 선생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게 후문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국가기록원 등에 홍대용 '고택'을 홍대용 고택 혹은 생가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요구했지만, 모두 정보가 남아 있지 않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반해 세종대왕의 생가지는 정확하게 특정되지 않아 위치가 불분명 하다는 이유 등으로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천안시는 늦게라도 홍대용 선생 생가지의 위치를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생가지의 위치가 정확히 그곳이라고 말하긴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다만 문화재자료로 지정됐고, 또 여기가 생가지가 아니라는 증거도 없는 상황"이라고 곤란함을 설명했다.
이어 "구전으로 홍대용 선생이 살았다고 전해져 홍대용 고택이라고 불린 것 같다"며 "충남도청과 생가지 위치에 대해 상의해보겠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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