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2일 대전 서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은 후보자와 대리인이 순서를 기다려 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국회의원의 존재는 충청발전과도 직결한다. 지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중앙 정치권에서 각종 충청 현안을 뒷받침하고 충청의 정치 위상 강화에 나설 인물을 뽑는다면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끌 수 있다. 즉 22대 총선은 윤석열 정부와 여야 정치권을 평가하는 동시에 충청발전을 앞장서 견인할 일꾼을 뽑는 일이기도 하다. 견제와 균형, 중용의 정치를 실현해온 충청의 선택이 다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이유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3년 차에 치러지는 전국 선거다. 때문에 현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이 짙게 깔려있다. 여야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으로선 정부 출범 3년 차를 맞아 국정 동력을 얻고 각종 정책 추진을 국회서 뒷받침하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의회 권력을 다시 잡아 여권을 견제하면서 차기 정권교체를 위한 교두보를 이번 총선 승리로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그렇기에 여당은 정권 지원(안정)론,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유리한 프레임을 짜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선 정부 견제가 필요하단 응답이 다소 우세하게 나온다. 물론 총선까지 3개월여 남은 만큼 선거 구도를 뒤흔들 변수는 언제든 터질 수 있다. 당장 여야 내부에서 일고 있는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변수로 꼽힌다.
충청에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충청은 역대 총선마다 균형을 맞췄다. 견제와 지원을 번갈아 가는 투표 행위로 총선을 정국의 변곡점으로 만들었다. 그때마다 영호남 패권주의와 정반대인 충청의 중용정신이 빛을 발했다. 자유민주연합(자민련)과 자유선진당을 끝으로 충청 기반의 지역 정당이 사라진 지금 충청의 표심은 더욱 대표성을 띠고 있다. 실제 지역 정당을 띄운 것도 충청, 이들을 심판한 것도 충청이었다.
이번 총선은 새로운 기회다. 여전히 영호남에 밀리는 충청의 정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충청발전의 전기를 만드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 꺼져버린 '대망론'의 불씨를 되살릴 적기이기도 하다. 국회의원 300석 중 충청은 대전 7석, 세종, 2석, 충남 11석, 충북 8석 등 28석을 갖고 있다. 적지 않은 숫자다. 충청발전의 사명을 짊어질 후보자를 소개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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