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병원이 2023년 질병관리청 기관표창에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패를 받았다. 남성우 병원장은 환자와 수월하게 소통하는 선병원의 문화를 큰 자산으로 꼽았다. (사진=임병안 기자) |
대전선병원은 1966년 설립자 고 선호영 박사의 선정형외과에서 시작해 지금은 13개 진료센터와 34개 진료과, 200여 명의 전문 의료진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2020년 제11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남선우 대전선병원장은 종합병원을 이끄는 여성 병원장이자 센터 중심의 다학제 진료체계에 내실을 강화해 주목을 끈다.
12월 22일 중도일보와 만난 남 원장은 "대전에서 시작해 오랜 역사를 지닌 종합병원이고, 의료진과 직원들이 설립자의 '언제나 제약 없이 최선의 진료'라는 설립 목표를 간직하면서 다른 대형병원보다 환자들께 친절하고 수월하게 소통하는 문화가 있다"라며 "선병원을 경험한 주민들께서 편안하다거나 친절하다는 경험담을 주로 말씀하시는 것은 병원에 의료를 서비스로 이해하는 모든 직원에게 문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 원장은 병원장 취임 후 여러 진료과목을 하나로 묶어 환자에게 최적의 진료방법을 제시하는 다학제 진료체계를 강화했다. 선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엑스레이(X-ray)부터 폐기능검사까지 내원 당일 검사해 처방까지 이뤄지는 센터 중심의 진료체계가 지금은 정착됐다.
남 원장은 "뇌신경센터를 예로 들어도 신경과와 신경외과, 재활의학과가 협력해 뇌경색 환자에 약물치료부터 막힌 혈관에 대한 시술 그리고 재활까지 여러 전문의가 다학제 진료를 제공해 편리하면서 최적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증상에 정확한 진단에 필요한 특수검사실도 센터에 함께 배치해 환자 입장에서도 동선이 짧아지고 기다림도 줄어드는 효과를 보이고 실제로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1996년부터 병원장인 지금까지 늦은 밤이나 새벽에 뇌경색 환자가 응급실 내원 시 당직 또는 호출을 받고 응급실에 나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남 원장은 내년까지 임기 동안 선병원의 전통을 이어가며 완성형 진료체계에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남선우 원장은 "지역 주민들 건강에 기여하고 친절하면서도 전문성 높은 진료를 제공하는 선병원만의 진료문화를 발전시키고자 하며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드는 것도 저의 몫"이라며 "이번 질병관리청 표창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패 등은 병원 구성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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