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수출 효자상품인 '김'의 올해 수출액이 수산식품 단일 품목 최초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25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김 수출액은 1억 7037만 달러로, 전년 동기 1억 3643만 달러 대비 24.9% 증가하며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체 수산식품 수출액은 1억 8711만 달러를 기록해 이달말까지 집계되면 도정 사상 첫 2억 달러 달성이 기대된다.
품목별 수출액은 ▲조미김 1억 635만 달러(23.3% 증가), ▲마른김 6402만 달러(27.6% 증가) ▲기타수산물통조림 446만 달러(386.5% 증가)였으며, 전체 수출액 중 김이 차지하는 비중은 91.1%에 달한다.
전국 김 수출액은 총 7억 3312만 달러로 도는 23.2%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는 전남 2억 3182만 달러(31.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출액이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이 지난해 같은 기간 3168만 달러보다 28.3% 늘어난 4066만 달러(23.9%)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2956만 달러(7.3% 감소) ▲인도네시아 1680만 달러(62.5% 증가) ▲태국 938만 달러(38.5% 증가) ▲베트남 789만 달러(43.8% 증가) ▲대만 750만 달러(43.8% 증가) ▲일본 725만 달러(99.8%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 김 품목을 포함한 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주 수출 증가율을 보인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을 중심으로 국제 식품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해외 대형 유통 매장 내 홍보 판촉행사도 추진한 바 있다.
앞서 3월에는 서천군이 제1차 김산업 진흥구역 공모에 선정돼 도내 김 산업 육성과 김 품목 이력제 안착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미국에선 냉동김밥 열풍이 불면서 김에 '검은 반도체'라는 뜻의 'K-Gim(김)'이라는 별명이 등자하는 분위기도 있다. 한국산 김 인기는 절대적이다. 한국산 김은 세계 김 시장의 70.6%(2022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수산식품 가운데 수출 품목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한국산 김은 맛이 좋은 데다 저칼로리 건강식품’이란 인식이 확산한 덕에 미국·일본·중국·동남아시아 등 120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2010년 64개국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충남의 경우 김의 수출 증가율이 두드러지면서 향후 성장기반을 갖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재영 도 어촌산업과장은 "전세계 소비 경향에 적합한 마케팅 기반 구축은 물론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브랜드 홍보 등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간편식·건강기능성 식품 등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갖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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