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엄사면 일대 현대적 방호시설 구축" 이재운 도의원 대표발의

  • 전국
  • 계룡시

"계룡시 엄사면 일대 현대적 방호시설 구축" 이재운 도의원 대표발의

충남도의회 '계룡시민 보호를 위한 방호시설 구축 건의안' 채택

  • 승인 2023-12-23 16:38
  • 수정 2023-12-24 14:17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제348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이재운 의원 건의안
2023년 계묘년은 전쟁으로 시작해서 전쟁으로 저무는 한 해였다.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나라 지도에서 서울과 3군본부가 있는 계룡대를 가리키면서 전쟁 준비를 지시하는 장면이 TV 뉴스에 공개됐다. 당시 계룡시민들은 "불쾌하고 괘심하다는 생각에 앞서 만반의 준비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본보가 "현대식 방호시설 구축을 발의한" 이재운 도의원(계룡 국민의힘)을 만나 보았다



▲ 계룡시 엄사면 일대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실질적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현대적 방호시설 구축을 촉구하자는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는데 동기는 무엇인가요.



-충남도의회(의장 조길연)는 15일 제348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국방수도 도민 보호를 위한 방호시설 구축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계룡시 도의원으로서 "북한이 연일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전쟁 억제력 강화 전략을 취하고 있으나, 억제력 강화만큼 중요한 것이 방호체계 구축이라 생각합니다, 국방수도 계룡시는 육·해·공군 3군 본부인 계룡대가 자리 잡고 있어 전쟁 발생 시 용산과 더불어 공격 순위가 높은 곳에 해당함에도 계룡대 인근 주거 및 편의시설이 밀집되어 있어, 엄사면 방호체계는 전무 한 수준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발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산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사업인데 어떠한 방식으로 구축한다는 말씀이신가요.

-현재 민방위대피소 수준의 방호시설은 오히려 유사시 집단무덤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도 있습니다.

지리적 측면에서도 계룡시는 국방국가산단 조성이 예정된 논산시, 행정수도인 세종시, 주요연구기관이 밀집한 대전시에 둘러싸여 있어 유사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방호시설 구축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방호시설 구축을 법제화해 평시에는 주차장 등 주민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활용하고, 유사시에는 방호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현대적 방호시설을 구축해야 합니다

충남도의회가 채택한 건의안을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국방부장관, 국회 국방위원회 및 계룡시청, 계룡시의회 등에 발송될 예정입니다.

계룡시도 이런 점을 감안 장소와 예산에 대하여 의회와 집행부 간 협의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엄사리 성원아파트 인근, 위치한 근린공원에서부터 충열탑에 이르는 공간에 지하 방호시설과 주차장을 조성하고, 지상으로는 충열탑과 공원, 편의시설 등을 설치하는 방안입니다,

계룡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안전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룡=고영준 기자 koco747@



[건의안 전문]

-국방수도 도민 보호를 위한 방호시설 구축 촉구 건의안

「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국가는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이는 예측 불허의 재난인 전쟁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체계를 갖추는 것 역시 국가의 책무임을 의미한다.

북한의 전술핵 위협이 가시화 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불안한 국제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은 미국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10년만에 '맞춤형 억제 전략(TDS)'을 개정하는 등 전쟁 억제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억제력 강화만큼 중요한 것이 방호체계 구축이다. 특히, 국방수도인 계룡시는 육·해·공군 3군 본부인 계룡대가 자리잡고 있어 전쟁 발생 시 용산과 더불어 공격 순위가 높은 곳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계룡대 인근 주거·편의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엄사면의 방호체계는 현대전에서 도민을 제대로 보호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0세기 수준의 현 방호체계 하에서는 오히려 방호시설이 집단무덤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도 발생하고 있다.

지리적 측면에서도 계룡시는 국방국가산단 조성이 예정된 논산시, 행정수도인 세종시와 주요 연구기관이 밀집한 대전광역시에 둘러싸여 있어 유사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방호시설 구축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방호체계가 담보되지 않은 공격력 강화는 무의미하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핀란드의 경우 '방호산업'을 핵심국가기반산업으로 선정하여 국민의 안전과 산업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방호시설 구축을 법제화하여 공공시설에 방호시설 구축을 의무화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 평시에는 주차장 등 주민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활용하고, 유사시에는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방호시설 구축 법제화의 시작을 위해 정부는 전국의 방호시스템 구축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실질적으로 대응 가능한 방호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국방수도인 계룡의 도민 보호를 위해 계룡대 인근 주거 및 주민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는 엄사면에 방호시설을 구축할 것을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정부와 국회는 전국의 방호시스템 구축 실태 파악과 방호시설 선진화를 위하여 방호시설 구축 법제화를 조속히 추진하라.

-하나. 정부는 국방수도 계룡의 도민 보호를 위하여 엄사면 일대에 현대적 방호시설을 조속히 구축하라.



충청남도의회 의원 일동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신야간경제관광 모델...아일랜드 '더블린·슬라이고'서 배운다
  2. [기고]연말연초를 위한 건배(乾杯)
  3. [사설] 청주공항 "물류 분담 등 활성화 타당"
  4. [사설] 'R&D 예산 5%' 의무 편성 필요하다
  5. 벌목은 오해? 대전 유등천서 수목 정비사업에 시선 쏠려
  1. 대전교육청 공무원 정기인사 단행, 기획국장 정인기·학생교육문화원장 엄기표·평생학습관장 김종하
  2. 윤석열 탄핵 후에도 멈추지 않는 대전시민의 외침
  3. 대전시낭송가협회 송년 모임에 다녀와서
  4. [문예공론] 조선시대 노비도 사용했던 육아휴직
  5. 고등학교 헌혈 절반으로 급감… 팬데믹·입시제도 변화 탓

헤드라인 뉴스


[중도일보 선정 10대 뉴스] 계엄·탄핵, 충청광역연합 출범 등 다사다난

[중도일보 선정 10대 뉴스] 계엄·탄핵, 충청광역연합 출범 등 다사다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충청을 관통한 키워드는 '격동'이다. 경제 위기로 시작한 한해는 화합으로 헤쳐나가려했지만, '갈등 관리' 실패로 혼란을 겪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사태와 탄핵 국면으로 충청은 물론 전국의 거리가 다시 촛불이 타올랐다.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확충은 의정 갈등으로 의료체계 붕괴 위기로 번지면서 지역의료의 어려움이 가중됐으며, 정부가 전국 14곳에 기후위기댐 건설을 발표하며 지천댐이 건설되는 청양과 부여의 주민 갈등이 벌어졌다. 올해는 집중호..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 오상욱 선수 등 4명 뽑혀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 오상욱 선수 등 4명 뽑혀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게 주어지는 대전시 체육상에 오상욱·박주혁 선수와 김형석 지도자, 김동건 대전스포츠스태킹회장이 각각 시상했다. 대전시는 19일 '대전 체육가족 송년의 밤' 행사에서 올 한 해 각종 대회에서 눈부신 성적으로 대전시를 빛낸 우수선수 및 지도자와 대전 체육 발전에 기여한 시민에게 제27회 대전시 체육상을 시상했다. 시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대전을 알리고 지역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시민을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그 공적을 널리 알려 지역 체육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98년부터 매년 체육상 수상자..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감귤 가격 인상세... 주부들 지갑 사정에 부담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감귤 가격 인상세... 주부들 지갑 사정에 부담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과 딸기 가격이 올여름 폭염 영향으로 급등하면서 가계 지갑 사정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일 기준 대전 감귤(노지) 평균 소매가는 10개 3910원으로, 평년(2901원) 보다 34.78% 비싸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인 평년 가격이다. 대전 감귤 소매가는 12월 중순 4117원까지 치솟다 점차 가격이 안정화되는 모양새지만, 예년보다 비싼 가격에 책정되고 있다. 딸기도 비싼 몸이다. 대전 딸기(100g) 소매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 동지 앞두고 훈훈한 팥죽 나눔 동지 앞두고 훈훈한 팥죽 나눔

  •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