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신년호]충청권 메가시티 일출은 시작됐다…수도권 그늘을 거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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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년호]충청권 메가시티 일출은 시작됐다…수도권 그늘을 거둬라

  • 승인 2024-01-02 08:56
  • 신문게재 2024-01-02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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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밝았다. 청룡은 동쪽과 봄을 나타내 힘찬 기운과 행운, 풍요와 번영을 상징한다. 승천하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충청권 메가시티가 순조롭게 진행돼 튼튼한 충청의 밑거름이 되길 희망해 본다.  (사진=이성희 기자)
충청권 메가시티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경기도의 남·북도 분리, 김포시에 이어 구리·하남·고양시의 서울 편입까지 행정구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초집중에 맞서 충청은 비수도권의 균형발전을 지키는 마지막 해법입니다. 마침 금강의 생명력을 오랫동안 함께 한 충청 4개 시·도가 올해 충청지방정부연합 출범을 예고했습니다. 대한민국 전체 국토 면적의 11.8% 비중 수도권에 전체 인구 중 50.6%가 거주하고, 어깨가 부딪칠 지경의 인구 과밀은 출생률 저하로 이어지는 중입니다. 도쿄와 베이징도 전체 인구의 10%를 약간 넘는 수준인데, 수도권 비중은 OECD 26개 국가 중에서 1위입니다. 반대로 전국 228개 시군구 중 52%인 118곳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진입했습니다. 100대 기업 본사 가운데 86%가 수도권에 있고, 취업자의 50.5%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특별한 조치 없이는 지방과 충청권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2024년은 대한민국 최초로 560만 명의 충청권 4개 광역 시·도가 단일 정부로 뭉쳐 하나의 광역생활경제권을 만드는 첫해가 될 것입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때부터 흔들림 없이 연대했고, 논산과 계룡, 신탄진을 잇는 광역철도 조성사업은 착수됐으며, 세계 스포츠 축제인 하계U대회를 공동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러한 중요 논의를 이끌고 의사결정 기구가 될 초광역의회는 올 하반기 출범할 것입니다. 그리고 4월 10일 예정된 국회의원 전국선거는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에 필요한 제도 정비가 이뤄지는 동시에 김포 편입처럼 서울 메가시티 이슈도 함께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이 추구하는 일극화의 메가시티와 충청권이 준비하는 광역도시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충남과 충북이 세종시를 포함한 대전과 함께 사실은 동서 방향으로 나란히 위치한 지형이면서 이제는 지방소멸 문제에 어깨를 나란히 해 맞서는 관계가 됐습니다. 지자체의 행정구역을 따질 게 아니라 도민과 시민이 충청 생활권 안에서 기회를 갖고 경제생활과 가정을 편안하게 누리도록 벽을 허물고 길을 잇는 해가 될 것입니다.

아무튼, 충청권이 뭉쳐야 미래가 있습니다. '아'무리 서울 서울 해도, '무'엇보다 지방화 시대라네, '튼'튼한 충청 가꿔보세.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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