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중앙) 서령버스 대표이사가 시내버스 정상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
강신욱(중앙) 서령버스 대표이사가 시내버스 정상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서산 시내버스가 22일부터 정상 운행이 재개된다.
21일 서산시와 서령버스에 따르면 서령버스가 22일부터 보유 버스 52대를 모두를 정상 운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신욱 서령버스(주) 대표이사는 21일 오전 9시 30분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운행 중단으로 인해 불편을 야기한데 대해 시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서령버스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협조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 대표는 "저의 경영 능력 부족과 어리석은 판단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시내버스 운행을 불법으로 중단해 시민 여러분들께 큰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임금 체불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직원분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무엇보다도 시내버스 운행중단으로 어르신들과 학생 등에게 많은 어려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날 고민과 고심을 거듭한 끝에 우선 시내버스 정상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그동안 멈춰 섰던 차량을 일제 정비한 후에 빠르면 22일에 버스를 이전대로 정상 운행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투명한 경영을 위해 적극 자료를 공개하고, 회사와 관련된 개인 간 채무관계를 포함해 부채 현황에 대한 원인 분석과 증빙자료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령버스의 운송수입에 대한 세부 지출 증빙 자료와 유류대 타이어 회사와의 계약서 및 관련 일체 서류 등을 공개하겠다"며 "시민들과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소통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령버스의 경영안정을 위한 체질을 적극 개선하면서 제 임금을 다른 버스 회사 급여 수준으로 낮추거나 줄이고, 관리직 인력도 최소화하겠으며, 불필요하게 과다 지출된 경비 등 경영 효율을 떨어뜨렸던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여 내부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산시 시내버스 운행노선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노선 감축, 노선 변경 등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하며,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면서 효율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 투명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하겠으며, 시민들의 발인 서령버스가 절대 멈추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산시가 추진한 시내버스 운행노선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등하교 및 출퇴근 등 시간대를 제외하고 시내버스 운행 거리를 평일 17.1%, 토요일 19.4%, 공휴일 5.7% 각각 줄이고, 승차 인원이 적은 노선을 운행하는 21인승 차량, 일부는 15인승으로 조정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강신욱 대표이사는 "만약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대표이사인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행정처분 등을 이의 없이 따르겠다"며 "서령버스가 시민에게 사랑받을 받을 수 있도록 보다 친절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일환 서산시 건설도시국장은 "그동안 시내버스 운행으로 많은 불편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인내와 이해를 통해 불편을 슬기롭게 극복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의 드린다"며 "늦었지만 서령버스측에서 시내버스 경영 정상화와 효율화 등 적극적인 개선 운영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약속한 부분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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