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동구청 |
2023년 대전 동구민의 관심과 지지를 가장 많이 받은 성과는 ‘동구동락’ 축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심융합특구법 제정과 ‘안심귀가 보안관’ 성공적 시행 등을 선택한 구민도 많았다.
동구가 21일 발표한 구민이 직접 손으로 뽑은 동구를 빛낸 10대 뉴스인 '2023년 동구야 #참 잘했어요' 투표 결과를 보면 올해 처음 개최해 15만명 방문과 66억원 경제효과를 낸 동구동락 축제가 1위를 차지했다.
12월 8일부터 18일까지 주민 2716명과 구청 공무원 263명 등 모두 297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동구동락 축제는 1004명(11.6%)의 지지를 받았다.
동구동락축제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도심 속 낭만여행'이라는 슬로건으로 동구 소제동과 대동천 일원에서 열렸다.
릴 예정이다.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지역대학과 업체들이 함께 준비한 프리미엄 야시장 행사와 유명가수 콘서트, 구민의 날 행사, 칵테일쇼, 댄스페스티벌이 선보였다. 콘서트에는 박정현, 딘딘, 자이언티, 인순이, 다비치, 지올팍 등이 출연했다. 소제여행가요제, 랜덤댄스페스티벌, 소제디제이박스 등을 개최해 가성비보단 '가잼비'를 중요시하는 최근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하기도 했다.
최근 극한 호우, 심한 폭염 등 기후 변화에 관심이 뜨거운 요즘, 탄소 중립을 위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대동천을 따라 걸으며 진행하는 대동천 플로깅, 친환경 기념품을 제공하는 소제관사 체험 프로그램- 김동구를 찾아라, 천연 염색체험 등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대중교통 이용 이벤트, 코레일 탑승객 대상 친환경 프로그램 등이다.
동구는 매년 동구동락 축제를 개최해 문화 관광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대전을 대표하는 축제로 육성할 방침이다.
도심융합특구법 제정과 역세권 대개조 신호탄이 1위와 0.5%p 차이인 11.1%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도심융합특구는 범정부 역량을 광역시 도심에 집중해 새로운 구심점을 조성하는 정부 사업이다. 지역 특색에 맞게 산업과 주거, 문화 사업을 융합해 공간을 정비하고 기업 유치를 위한 각종 지원 등 통합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도시 외곽에 저밀도로 개발해 정주 여건 부족을 낳던 기존의 도시 개발 방식과는 다르게 도시 중심지에 고밀도로 개발해 정주 여건을 갖추고 좋은 입지를 통해 기업 유치 여건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2020년 9월 처음 추진돼 2020년 12월 대구와 광주에 이어 대전은 2021년 3월에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하지만 관련 특별법 제정이 늦어지면서 논란이 많았지만, 2023년 5월 30일 도심융합특구법이 2년 만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이후 같은 해 9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10월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정상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3위는 안심귀가 보안관 성공적 시행이, 4위는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내년 착공(10.6%), 5위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와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대전관광공사 유치(9.9%), 6위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 대청호 벚꽃축제 화제(9.8%)로 나타났다.
동구는 1위와 2위, 4위가 모두 대전역세권과 관련된 성과로 대전역세권 개발에 대한 구민 기대감이 큰 것을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7위부터 10위는 대전시 최초 임신부와 배우자 백일해 예방 접종비 지원(9.4%), 중앙시장 야시장 '동구夜놀자!' 주말축제 개최(9.3%), 자양동 공영주차장 준공, 주차난 해소(8.7%), 어린이·청소년 영어도서관(가칭) 사업비 112억 원 확보(8.5%) 등이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1위부터 10위까지 큰 차이 없이 고르게 표를 받은 것을 보았을 때 모든 성과가 구민으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라며 "내년에는 10개가 아닌 20개를 뽑을 수 있도록 구정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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