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공장 완공식에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참석했고, 현지의 기대를 모았던 공장이었습니다. 2년에 걸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동을 못 했고, 루블화의 가치 하락이 매각하게 된 원인이라고 합니다. 물론, 현대차만이 아닌 폴크스바겐, 닛산, 볼브, 도요타, 벤츠 모두 큰 손실을 보며 매각하고 철수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장부상 가치는 4100억 원인데, 14만 원에 매각하고 철수를 결정하는 경영자와 이 공장에 몸담은 분들의 심정은 오죽했을까요?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를 겨냥하여, 현지화 전략에 맞도록 제품을 생산하여 처음 큰 성과도 있었습니다.
가장 결정적 계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지만, 전략 흐름의 변화도 매우 큰 한몫을 합니다.
미중 갈등과 전기차로의 전환,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이 미국과 아세안 시장 공략 강화로 전환되었다는 점입니다.
전략을 생각해 봅니다.
시장을 지배하는 위치에 있으면 그 시장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략이 있었습니다. 이 시대 승리 요건은 규모의 경제로 시장 점유율 확보가 경쟁력이었습니다.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기업도 망합니다.
규모도 중요하지만, 차별화된 핵심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 승리한다는 전략이 나타났습니다. 회사와 나의 핵심역량이 무엇이며,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고민합니다. 강대국 간의 갈등, 전쟁뿐 아니라, 신속하고, 모호하며 복잡하고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기업이 지속적 생존을 하기 위해서는 작은 실행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 더 고민하는 전략과 실행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고, 내년 어렵다고 합니다. 나이 들고 힘없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탄하기보다는 지금 더 마음을 굳게 하고 목표를 세워 더 악착같이 이끌어야 하네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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