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강병철 작가, 단편소설집 '열네 살, 종로' 출간

  • 문화
  • 문화/출판

[새책] 강병철 작가, 단편소설집 '열네 살, 종로' 출간

  • 승인 2023-12-21 08:48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강병철
강병철 작가
충남 출신 소설가 강병철 작가가 단편 소설집 『열네 살, 종로』를 출간했다.

이는 강 작가의 11번째 소설책이다. 그의 시집과 산문집을 합치면 도합 23번째 저서가 된다. 줄거리는 1969년 서해안 갯마을을 벗어나 서울로 유학을 간 소년이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사춘기의 도정이 서사적 배경이다.

소설은 주로 중등학교 성장기와 군 복무 시기에 초점을 두면서 주로 70~80세들의 젊은 날의 현장 목소리를 담고 있다. 중등학교로 군사문화가 들어서면서 총검술 등을 익혔고 교련 시간이 되면 반장 대신 소대장이란 명칭을 사용하던 시대의 스토리다.

내용은 주로 부실 수업, 교련 검열, 반공웅변대회, 시국사범 수배, 두발 검사 등 다양한 사건을 작가 특유의 해학적 비장미 서린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면서 과거완료형으로 사라지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 통치 문화가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음을 암시한다. 그것은 '적과의 동침'처럼 여전히 긴 세월 구조적으로 만연해있던 삶의 양식이었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특정한 주인공이 없다. 조연들 모두 낱낱이 디테일한 표정으로 연결하면서 해학적 스토리를 전개한다. 총 일곱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졌는데 특정한 주인공이 없이 낱낱의 등장인물 모두에게 디테일한 캐릭터 설정을 부여하고 있다.

작가는 충남 서산 출생으로 지금은 충남 공주에서 살고 있다. 소설집 『비늘눈』 『엄마의 장롱』 『초뻬이는 죽었다』 『나팔꽃』 『열네 살, 종로』를 펴냈고 장편소설 『닭니』 『꽃 피는 부지깽이』 『토메이토와 포테이토』 『해루질』 등을 발간했다. 시집으로 『유년 일기』 『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를 찾는다』 『꽃이 눈물이다』 『호모 중딩사피엔스』 『사랑해요 바보몽땅』 『다시 한 판 붙자』 등이 있으며 『다시 한 판 붙자』로 2023년 충남시인협회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산문집 『선생님 울지 마세요』 『쓰뭉 선생의 좌충우돌기』 선생님이 먼저 때렸는데요』 『작가의 객석』 『우리들의 일그러진 성적표』 『어머니의 밥상』을 발간했고, 교육산문집 넌, 아름다운 나비야』 『난, 너의 바람이고 싶어』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등을 기획 집필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청소년 잡지 『미루』의 발행인을 역임했으며 대전충남작가회의 지회장으로 6년간 활동한 바 있다. 정년 퇴임 5년이 지난 지금은 전국의 작가촌을 떠돌며 집필 중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