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지역주민의 건강 수준을 살펴보기 위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다.
12월 20일 시에서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종시민의 현재 흡연율은 13.2%로 전국 평균 20.3%와 비교해 훨씬 낮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흡연율이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흡연자의 금연시도율도 세종시가 48.5%로 전국평균치인 42.9%를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음주 부문에서도 세종시가 고위험 음주율(9.3%·전국 평균 13.2%)과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11.6%·전국 평균 17.3%) 1위를 각각 차지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하지만, 우울 증상 유병률과 우울감 경험률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바닥을 기었다.
이는 곧 세종시민의 정신건강 부문이 전국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결과다.
특히 우울 증상 유병률은 2022년 1.6%에서 5.2%로 3배 이상 급증했고, 우울감 경험률도 지난해 4.1%에서 8.8%로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값은 우울감 경험률의 경우 0.5%포인트 늘었고, 우울 증상 유병률은 0.1%포인트 낮아졌다.
뇌졸중·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 관련 지표도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아 개선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율은 49.5%로 2022년의 71.8%와 비교해 많이 감소했다.
전국 평균 62.0%에도 훨씬 못 미쳐 전국에서 가장 낮은 인지율을 보였다.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도 2022년 62.1%에서 올해 41.7%로 뚝 떨어졌으며, 전국 평균치 52.9%와 비교해도 10% 포인트 가량 뒤처진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지역 보건의료계획 수립·평가에 필요한 건강통계를 산출하고자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조사 시기를 기존보다 3개월 앞당겨 5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했으며, 조사는 만19세 이상 시민 917명으로 대상으로 조사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흡연·음주·신체활동 등 건강행태와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수준 등 총 17개 영역 145개 문항을 설문 조사했다.
강민구 보건소장은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지표 결과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지표에 대해서는 2024년도 보건사업에 반영해 세종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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