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조태용 대통령실 안보실장(사진 왼쪽)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를 각각 지명했다. 사진=대통령실 |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태용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14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외교부 1차관, 국가안보실 1차장, 주미대사 등을 거친 정통 외교관 출신이면서 외교·안보 분야에 두루 밝은 전략가다. 대표적인 미국통인 동시에 북핵 협상에도 오랫동안 참여해 대미 관계와 대북 관계 모두 높은 전문성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경북이 고향인 조태열 후보자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3회로 1979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외교부(옛 외교통상부) 통상2과장과 주미 경제참사관, 통상정책기획심의관 등을 지내며 은퇴할 때까지 외교관 생활의 대부분을 통상외교 현장에 몸담았다. 2013년 통상교섭본부가 외교부에서 분리되기 전까지 통상교섭본부장 0순위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정부 내 최고의 통상전문가로 꼽혔다.
김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태용 후보자는 외교부 1차관, 안보실 1차장 및 주미대사 등 핵심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 전략가다. 대미관계와 대북 안보 문제 모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하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조태열 후보자에 대해선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양자 및 다자 경험이 풍부하고 경제통상에 해박하다"며 "외교 감각이 우리 당면한 현안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했다.
조태용 후보자는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일선에 서 있는 국가의 중추적 정보기관"이라며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태열 후보자는 "정식 임명된다면 엄중한 대외 환경을 지혜롭게 헤쳐가며 우리 외교의 입지와 전략적 공간, 활동 영역을 늘려 국가 안보와 번영의 토대를 튼튼히 하는 데 헌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 산하에 '경제안보'를 담당하는 안보실 3차장직을 신설키로 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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