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LINC의 LINK는 계속돼야 한다

  • 오피니언
  • 중도시평

[중도시평] LINC의 LINK는 계속돼야 한다

  • 승인 2023-12-19 17:39
  • 신문게재 2023-12-20 18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KakaoTalk_20230905_091438420
정철호 목원대 산학협력단장
지역사회에 있어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은 상당하다. 지역 내에서 청년층의 집중도가 가장 높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는 점 외에도 지역의 혁신적 성장과 발전에 있어 거점 기능을 수행한다. 대학은 지역의 그 어느 기관이나 단체보다 고도의 전문성을 보유한 분야별 우수 인력과 인프라가 집중돼 있으므로 지자체 및 유관기관, 산업체 등 다양한 주체와의 협업을 통해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의 구심체가 될 수 있다. 즉,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 인재 양성은 물론 첨단기술 개발 및 사업화, 기업애로해결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선도적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대학은 학문과 이론 교육, 기초과학 연구 등을 담당하며 진리의 상아탑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주체로서 대학을 바라보는 시각과 함께 대학이 담당해야 할 역할과 기능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상당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대학은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산학협력협의체와 기업협업센터를 운영하면서 산업체가 원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은 물론 산업체 입장에서 산학협력 수요와 문제를 발굴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탐색함으로써 대학과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학협력의 방식에 있어서도 과거 일방적이고 단순히 실적을 만들기 위한 목적의 산학협력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제는 산업체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산학협력과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이고 활발한 협업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실효성 있는 산학협력 활성화가 대학 본연의 기능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및 산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이하 LINC)을 들 수 있다. LINC는 대학, 산업체, 연구기관 등이 상호 협력을 통해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의 정부 재정지원사업으로 2012년 기존에 수행되어 오던 다양한 형태의 산학협력 사업을 통합해 현재 3단계 사업(LINC 3.0)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LINC 사업은 산학협력을 통한 대학 경쟁력 제고, 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기반 확충, 산학협력 다양화로 산업체 및 지역사회 혁신 견인 등 대학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대학이 지역과 기업 경쟁력 제고에 핵심적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LINC 사업은 정부에서 대학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다양한 국책사업 중 대학의 인적, 물적 인프라와 교육·연구 결과를 산업체로 확산하며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대표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10여 년간 사업을 계속해 오면서 산학협력 방식 및 프로그램의 고도화와 함께 대학 주도의 산학협력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사업지원 역량을 축적해왔다. 또한 대학은 산학협력 지향형 교육 체제 개편, 창업 활성화, 산학공동 기술개발 및 사업화, 산학연 공유협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며, 지역 정주 여건 개선 및 혁신생태계 조성에 상당한 공헌을 해 왔다. 이는 지역에 있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자 경쟁력이다.



현재 우리 대전지역에는 6개 일반대학과 3개 전문대학 등 총 9개 대학이 LINC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대학은 이미 다양한 공유협업 활동을 통해 지역협력 기반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협력하고 있다. LINC는 근본적으로 대학과 지역, 그리고 산업체가 서로 활발한 연계와 협업을 통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혁신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을 근본적인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25년부터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기능이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상당부분 이관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가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지역 현실에 맞는 대학지원을 통해 지역의 혁신과 발전을 꾀하는 RISE 체계의 조기 정착을 위해 LINC 만한 사업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LINC로 지역 및 산업체와 연계(LINK)를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이유이자 당위성인 것이다. /정철호 목원대 산학협력단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