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최근 '한 달 살기' 등 체류형 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어촌 체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진은 지난 12월 11~15일 태안군 남면 일원에서 진행된 '태안으로 어케이션(漁케이션)' 프로그램 모습. |
태안군이 최근 ‘한 달 살기’ 등 체류형 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어촌 체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군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남면 일대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명의 참여 속에 ‘태안으로 어케이션(漁케이션)’ 프로그램을 추진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군이 지난해 1월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활력 증진 지원 시범사업 공모 선정으로 국비 49억 원을 확보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압도적인 귀어인구 전국 1위를 기록 중인 태안 어촌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달 어촌 앵커조직(로컬모티브, 지역발전네트워크협동조합) 주관으로 신청자를 모집한 결과 무려 500여 명이 몰려 이번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으며, 최종 선정된 참여자들은 11일부터 남면에서 4박5일 간의 어촌 체류에 돌입했다.
이들은 관광자원을 둘러보는 일반적인 여행을 넘어 마을 주민들과 함께 머물며 지역 업체 관계자 및 마을 이장 등 각자의 방식으로 정착해 살아가는 주민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등 태안 어민의 삶 속에서 뜻깊은 5일을 보냈다.
이번 프로그램은 방문 위주의 ‘관계인구’를 지역에 정착해 살아가는 ‘정주인구’로 전환시키기 위해 군은 도시민들의 태안 체류가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앞으로 관계성을 높이는 서비스 모델을 도출하고 지역에서 함께 서비스를 구축할 그룹을 발굴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 태안으로의 귀어를 바라는 도시민들의 수요와 관심이 충분하다고 보고 이들의 관심을 태안 방문 증가와 단기간 체류, 중장기 정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콘텐츠와 인프라 등 서비스 모델 개선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귀어인구 증가로 지역 활력을 높이고 인구 감소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이번 시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더욱 실효성 높은 시책 추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