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의료원. |
충주의료원은 노사 간 합의를 통해 올해 연월차수당 1억여 원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충주의료원 노동조합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것으로, 병원 정상화를 위해 고통을 분담하고 경영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자는 취지다.
최근 의료원은 위기에 처해 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발생한 의료진 이탈과 진료 축소의 여파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상반기까지 매월 1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다행히 지금은 점차 개선 중으로 의료원은 '2024년을 정상화 원년으로 만들겠다'라는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의료원은 의료진 확보에 나섰다.
올해에만 정형외과 등 12명의 의료진을 새로 초빙했다.
내년에는 심장내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 전문의 10여 명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인프라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내년 말까지 심뇌혈관센터와 재활치료센터를 새로 준공하고 응급실을 확장할 계획이며 MRI 추가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또 환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직원들의 노력도 활발하다.
얼만 전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충주시새마을회 장상규 회장은 "충주의료원에 입원한 것은 너무나 잘한 결정이였다"며 "병원 측의 친절과 의료서비스 수준에 감동 받았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창규 충주의료원장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측의 결단에 감사하다"며 "충주의료원은 임직원 모두가 하나 되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의료원은 건국대 충주병원 파업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진료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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