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별 연 총강수량 변화의 일인당 지역내총생산 장기성장률 한계효과. 사진=한국은행 국내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실물경제 영향 분석 캡쳐. |
18일 한국은행의 '국내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실물 경제 영향 분석'에 따르면, 지역별 고정효과를 반영해 연 총강수량 변화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에 대한 장기 성장 영향을 나타내면 연 총강수량이 1m 변할 때 대전 경제 성장에 미치는 한계 효과는 -4.03%로 전국에서 부정적 영향이 가장 컸다. 충남은 -3.06%로 전국 평균(-2.54%)을 웃돌았다. 만성 기후리스크의 지역별 영향 평가를 살펴보면, 1985년부터 2021년까지 관측 자료 기준으로 만성 기후리스크를 고려할 경우 도시화와 산업화 비중이 높은 대전은 실질 부가가치 성장에 대한 누적 영향은 -1.54%다. 지구 온난화가 극도로 심화하는 경우로 95% 분위값으로 가정하면 만성 기후리스크가 대전 실질 부가가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2.41%다.
기후위기는 건설업과 부동산업의 성장을 깎아내렸다. 강수량이 1m 증가할 때 실외에 노출된 생산 활동이 많고 노동생산성이 중요한 건설업의 실질 부가가치 장기 성장이 -9.84% 영향을 받았다. 비금속광물 및 금속 제품 제조업은 -6.78%, 금융 및 보험업은 -3.62% 타격을 입었다. 국내 연 평균 기온이 1℃ 상승할 때, 부동산업에 미치는 장기적 실질 부가가치 성장 영향은 -1.73%, 도매 및 소매업에 미치는 영향은 -1.85%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지원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지속가능성장연구팀 과장은 "도시화와 산업화 비중이 높은 광역시의 경우 만성 기후리스크와 관련해 부정적 경제성장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원인 적응 금융에 대한 관심과 기후리스크 관련 식별, 평가, 관련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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