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뜰리에 마곡에 참여한 노인들이 공예품을 제작하고 있다.[사진=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이에 중도일보는 5차례에 걸쳐 모금회에서 진행 중인 사회복지 사업을 알아본다.<편집자주>
충남사랑의열매는 '취약계층 취업기반 형성을 위한 직업재활사' 배분사업을 진행, 5년간 8억 1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수행 기관 중 공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여성노인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지관은 노인인구 중에서도 특히 여성노인 인구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에 집중했다. 여성노인의 경우, 신체적 능력이 남성에 비해 떨어지고 기존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 취업에 제약이 많은데다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짧거나 미 가입한 경우가 많아 사회보장제도 혜택을 누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주소득원인 배우자가 사망할 경우 특별한 기술이 없고 노후보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득 공백을 메울 수단 없이 빈곤한 노후를 보내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에 공주시가 2015년부터 매년 평생학습축제, 복지박람회, 공주시 문화재 야행 등 지역사회 문화육성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수공예 산업은 여성노인이 참여하기에 신체적 능력과 성향에 맞는 공예활동이라는 점을 고려, '아뜰리에 마곡'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
여성노인들이 만든 키링. |
복지관은 참여자들의 수제 가죽공예품을 총 3곳의 위탁판매처에서 납품·판매를 진행했으며, 위탁판매수익금 일부는 공주시 지역 내 소외계층 어르신들의 난방용품 및 난방유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에 참여한 여성노인들이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기부를 실천함으로써, 나눔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뤘다.
특히 참여자 김모(67)씨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은 위탁판매 수요처를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으며 주차번호판, 캐리어 네임택, 핸드폰 케이스 등의 개인 작품을 의뢰 받아 판매함으로써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게 됐다.
아뜰리에 마곡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
모금회 관계자는 "진정한 나눔문화 확산이란, 진심이 담긴 작은 나눔에서 시작도니다고 생각한다"라며 "참여자들이 만든 것은 비단 수공예품만은 아니다. 그들은 '내가 받은 나눔'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또 다른 나눔'으로 전달하는 따뜻한 마음도 함께 만들어냈다. 주변의 힘든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 덕분에 올 겨울은 전년보다 더 따뜻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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