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가운데)이 18일 시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전도시공사와 함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기본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 |
대전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도시공사는 18일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의 성공적인 조성과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전시는 향후 입주기업 유치, 민원 해소와 기반 시설 등에 필요한 행정지원을 주관하고, LH와 대전도시공사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와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의 이행과 산단 조성 공사를 맡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은 대전의 국가산단 조성 계획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던 시점에서 관계기관 사이 맺어진 협약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은 올해 3월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에 선정됐지만,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실패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 지연 등 잇따라 악재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안산첨단국방융합클러스터(안산산단)의 경우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그린벨트 해제 심의에서 조건부 의결을 받으면서 기관 참여의 지분 구조를 재조정하느라 수개월의 시간을 흘려보낸 상태다.
다행히 최근 정부 차원에서의 그린벨트 해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면서 대전의 국가산단 조성 계획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금 커지고 있다. 시는 협약을 기점으로 관계기관 사이 더욱 긴밀한 상호 협력 관계가 구축된 만큼 남은 행정 절차를 조속히 이행하기 위해 행정력을 결집하겠단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제2 대덕연구특구로 지정하고 대전의 강점인 풍부한 연구자원을 활용해 연구성과를 제품화하는 생산기지로 갖출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대전의 미래 100년 먹거리로 양질의 기업 유치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전을 우수한 기업과 글로벌 인재가 모여드는 일류경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내년 상반기에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2027년까지 산업단지 계획을 완료해 2030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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