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을 대표하는 어쿠스틱 여성 통기타 밴드 ‘블랙캣츠 제2회 정기공연’이 강추위를 훈훈하게 녹여주고, 서로에게 토닥토닥 희망과 위로를 안겨주는 행복한 겨울 음악 여행으로 안내해 큰 호응을 얻었다.
블랙캣츠 제2회 정기공연은 17일 오후 3시 논산문화원 향기마루에서 백성현 논산시장을 비롯해 허명숙·이태모 논산시의원, 김동진 농협중앙회 논산시지부장, 김찬근 논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 임정란 논산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남궁순옥 나눔예술인연합회장, 강혜영 논산시엄마순찰대장, 김미정 전통연희단 도드리 대표,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병일 블랙캣츠 명예회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송주희의 오카리나 연주로 첫 문을 활짝 열었다. 국악적 멜로디가 아름다운 상사화와 한해를 잘 마무리하며,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징글벨락을 연주해 성탄절 분위기가 가득 넘쳤다.
이어 지난해 1회 정기공연 기부금과 각종 공연료 등으로 모아진 100만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쌘뽈여자중학교 2학년 이서현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블랙캣츠 공연에 앞서 명예회원의 순서로 완전 아마추어인 이태모 논산시의원과 장병일 중도일보 기자가 무대에 올라 건아들의 ‘젊은미소’와 이상우의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행사 시작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2시간 가량 공연을 관람한 백성현 시장은 중저음의 멋진 목소리로 임영웅의 노래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고, 장학금을 받은 이서현 학생의 어려운 상황을 직접 듣고 도움까지 약속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한몸에 받았다.
이어 주인공인 블랙캣츠의 공연이 시작됐다. 화음 김미란 직전회장, 베이스 조정숙 회장, 세션 도기욱 단장, 메일보컬 이현희 감사, 써브보컬 박미란 총무 등이 멋진 기타연주와 함께 최고의 하모니를 이루며 7080 노래를 열창해 관객들 또한 무대 앞에서 춤과 함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뜨거운 축제의 장을 방불케 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전체적인 하모니도 최고지만, 기타연주 시 동작 하나하나까지 너무나 완벽해 공연을 앞두고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는지를 알 수 있기에 늘 큰 감동을 한다”고 극찬했다.
이밖에도 도기욱 단장의 솔로 공연은 전문 음악인다운 최고의 무대를 보여 큰 인기를 실감케 했고, 논산시낭송인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조정숙 회장이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를 낭송해 큰 울림을 선사했다.
공연 마지막 순서는 블랙캣츠 반주에 맞춰 노사연의 ‘바램’을 다 함께 합창하며 내년 3회 정기공연을 기약했다.
한편, 추운 날씨에도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떡과 함께 푸짐한 경품을 제공해 모두가 함박웃음을 보이며 행복한 추억을 담아 간다고 입을 모았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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