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제29대 협회장 임기 중에는 더 혹독한 건설산업의 시련과 도전이 예고되고 있다.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과 한국건설경영협회 부회장,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출직 이사 등을 맡은 경험으로 협회 회장직을 무리 없이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 대전상공회의소 특별의원 이력도 있다. 한 회장 공약의 하나인 중소기업 수주 확대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전문경영인으로서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오너 회장 중심일 때보다 더 추진력을 발휘해야 할 이유다.
근래 들어 건설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못 견뎌 하나둘씩 쓰러지고 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와 건설산업 위기 해소는 난제가 될 것 같다. 1만3000여 회원사가 있는 전국 건설업계를 대표하면서도 지역 중소·중견 건설업체의 권익 향상에는 계속 앞장서야 한다. 적정 공사비와 인력 부족이 개선되지 못하면 올해 업계를 강타한 부실 공사의 원인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건설업계는 국토교통부와 국회 등에 입장을 낼 강단 있는 회장이 되기를 특히 더 원하고 있다.
움츠러드는 지역 건설업계의 사정을 피부로 인지하고 있을 한 회장이 과도한 규제를 최소화하는 데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협회 임원 선거에 한동안 소극적이던 대형 건설사들의 운신 폭을 넓히는 것도 앞으로 힘을 기울일 부분이다. 대·중소기업 모두의 신망을 받는 회장으로서 건설산업이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 성장의 주역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한건협 사상 첫 충청권 출신의 중앙회장인 점까지 전체 건설산업에 유익한 발전 요인이 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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