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학교 무상급식이 내년부터 더 맛있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시교육청 전경. |
시교육청은 2024년도 대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유·초·중·고등학교 무상급식 식품비 단가를 올해보다 평균 10.1% 인상한다고 17일 밝혔다.
내년 급식 식품비 단가는 학생 1인당 평균 금액을 기준으로 공립 유치원 2480원(230원 인상), 초등학교 3100원(290원 인상), 중학교 3960원(290원 인상), 고등학교 4160원(450원 인상)이다.
총 식품비 예산은 1162억원으로, 이 중 유치원 식품비를 제외한 1034억원을 대전시와 50%씩 분담하게 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번 인상 폭이 2019년 유·초·중·고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된 이후 최대치라는 것이다. 이는 세수 감소로 내년 교육재정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장기 학생들에게 맛있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려는 시교육청과 시의 적극적인 의지가 담겼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무상급식비 지원체계도 개선된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행 급식비는 식품비, 운영비, 인건비가 포함된 단일 단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동안 학교에서는 인건비 변동 요인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어 식품비를 매월 균등하게 사용하기 어려웠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급식비 단가를 식품비와 운영비로 구분해 책정하고, 인건비는 급식비에서 분리해 소요경비를 별도로 학교에 지원할 예정이다. 급식 운영비 및 인건비 예산은 시교육청이 전액 부담한다.
이번 인건비 분리 추진으로 학교에서는 책정된 식품비를 오롯이 사용할 수 있어 매월 균일한 수준의 질 높은 식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동호 교육감은 "이번 급식 단가 인상과 인건비 분리 추진을 통해 대전 급식의 질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행복한 밥상, 건강한 미래세대를 기르는 학교급식이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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