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충남지역 의대정원 확대 및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
17일 도에 따르면, '충남지역 의대정원 확대 및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범도민추진위)'는 15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 돌입을 안팎에 선언했다.
범도민추진위는 충남을 대표하는 사회단체장과 국회의원, 도의원, 공공의료기관장, 보건의료 관련 교수 등 182명으로 구성했다. 위원장은 한달선 함주학원(한서대) 이사장이 맡았다. 범도민추진위는 국립의대 설립 확정 때까지 결의대회와 서명운동, 정책포럼 또는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도민 여론을 결집한다.
민선8기 충남도는 지역의대 설립 유치 및 대학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앞서 2022년 10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김 지사는 도내 국립의대 신설을 건의한 바 있다. 도는 2023년 1월 지역의대유치전담(TF)팀을 꾸리고 가동 중이다
국내 의대 40곳의 입학 정원은 3058명이다. 도내에는 단국대(천안) 40명과 순천향대 93명 등 2곳 133명이며, 국립의대는 없다. 2017∼2021년 도내 의대 졸업자 656명(취업자 613명) 가운데 도내 취업 의사는 197명(32.1%)으로, 70% 가까이가 타지로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활동 의사 수는 3215명, 도민 1000명 당 활동 의사 수는 1.51명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7명이나 우리나라 2.6명에 비해 턱없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예산과 태안, 청양, 당진, 계룡 등은 1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지역 의대정원 확대 및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
범도민추진위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충남 지역 의대 정원 확대와 국립의대 설립이 반영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뿐 아니라 도내 의대 정원 및 국립의대 설립 촉구 여론을 결집하고 유치 활동에 적극 동참하며, 수도권 의사 인력 쏠림 현상과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근본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결의했다.
김 지사는 "충남은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1.5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라며 "이번 의료개혁은 단순히 의사 수만 늘려선 안 되고, 지역 국립의대 신설과 지역 의료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 낙후지역인 충남에 국립의대를 먼저 신설하고, 나머지 정원을 각 지역마다 안배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며 "범도민추진위를 중심으로 충남 지역 의대 정원 확대와 국립의대 설립을 현실로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이날 김 지사는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만나 도내 국립의대 신설을 강력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전국에서 국립의대가 없는 지역은 충남과 경북이 유일하다"며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1.5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인 충남 지역에 국립의대를 꼭 신설해 달라"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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