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국립의대 설립' 220만 힘 모은다… 범도민추진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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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국립의대 설립' 220만 힘 모은다… 범도민추진위 출범

의대정원 확대 및 국립의대 설립 '한 목소리'
민선 8기 공약 사업… 전담 TF팀 꾸려 가동 중
추진위 "국립의대 220만 도민 열망 모을 것"
김 지사 "의료개혁 지역 의료 살리기 집중해야"

  • 승인 2023-12-17 12:57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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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충남지역 의대정원 확대 및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 내 의대 정원 확대와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220만 도민이 힘을 모은다.

17일 도에 따르면, '충남지역 의대정원 확대 및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범도민추진위)'는 15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 돌입을 안팎에 선언했다.

범도민추진위는 충남을 대표하는 사회단체장과 국회의원, 도의원, 공공의료기관장, 보건의료 관련 교수 등 182명으로 구성했다. 위원장은 한달선 함주학원(한서대) 이사장이 맡았다. 범도민추진위는 국립의대 설립 확정 때까지 결의대회와 서명운동, 정책포럼 또는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도민 여론을 결집한다.

민선8기 충남도는 지역의대 설립 유치 및 대학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앞서 2022년 10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김 지사는 도내 국립의대 신설을 건의한 바 있다. 도는 2023년 1월 지역의대유치전담(TF)팀을 꾸리고 가동 중이다



국내 의대 40곳의 입학 정원은 3058명이다. 도내에는 단국대(천안) 40명과 순천향대 93명 등 2곳 133명이며, 국립의대는 없다. 2017∼2021년 도내 의대 졸업자 656명(취업자 613명) 가운데 도내 취업 의사는 197명(32.1%)으로, 70% 가까이가 타지로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활동 의사 수는 3215명, 도민 1000명 당 활동 의사 수는 1.51명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7명이나 우리나라 2.6명에 비해 턱없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예산과 태안, 청양, 당진, 계룡 등은 1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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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지역 의대정원 확대 및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범도민추진위는 이날 출범식에서 결의문을 통해 "아파도 참아가며, 진료 의사가 없어 서울로 원정 치료를 가는 불편에서 벗어나는 것과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는 안전한 의료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데 도민 모두가 깊이 공감하고 있다"라며 "도민 건강은 물론, 충남의 지속가능한 미래도 지켜갈 수 있는 충남 지역 의대 정원 확대와 국립의대 설립이 하루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220만 도민의 열망을 모아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범도민추진위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충남 지역 의대 정원 확대와 국립의대 설립이 반영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뿐 아니라 도내 의대 정원 및 국립의대 설립 촉구 여론을 결집하고 유치 활동에 적극 동참하며, 수도권 의사 인력 쏠림 현상과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근본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결의했다.

김 지사는 "충남은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1.5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라며 "이번 의료개혁은 단순히 의사 수만 늘려선 안 되고, 지역 국립의대 신설과 지역 의료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 낙후지역인 충남에 국립의대를 먼저 신설하고, 나머지 정원을 각 지역마다 안배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며 "범도민추진위를 중심으로 충남 지역 의대 정원 확대와 국립의대 설립을 현실로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이날 김 지사는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만나 도내 국립의대 신설을 강력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전국에서 국립의대가 없는 지역은 충남과 경북이 유일하다"며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1.5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인 충남 지역에 국립의대를 꼭 신설해 달라"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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