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프로이트

  • 오피니언
  • 전문인칼럼

[전문인칼럼]프로이트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 전문무역센터 전문위원 변호사 이승현(山君 법률사무소)

  • 승인 2023-12-17 13:55
  • 신문게재 2023-12-18 1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변호사이승현증명사진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 전문무역센터 전문위원 변호사 이승현(山君 법률사무소)
필자는 청소년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에 재학 중이다. 청소년교육과에서 청소년의 성격발달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관점과 이론들을 배운다. 이러한 다양한 이론 중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성격발달 이론이 있다. 현재도 중요한 이론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로이트의 성격발달 이론은 이러하다.

프로이트는 성적 본능의 에너지를 리비도(Libido)라고 개념을 정의한 후 이러한 리비도가 집중되는 부위에 따라 5단계의 발달 단계를 구분한다. 첫 번째 단계는 구강기(Oral stage, 출생~1세)이다. 리비도가 집중하는 부위는 구강(입, 입술, 혀)으로 물고 빠는 행위로 성적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가령 어기가 엄마의 젖가슴을 빠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만약 구강기에 적절한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고착이 되면 먹고 씹는 행동에 탐닉하고,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 행동을 보이고, 빈정대고 비꼬는 성격을 갖는 성인이 된다고 한다.

두 번째 단계는 항문기(Anal stage, 2~3세)다. 대소변 훈련의 시기로서 리비도가 항문 주위에 집중되며, 아동은 배설물을 보류하고 방출하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며 부모에 의한 배변 훈련을 통해 최초의 사회적 제지를 경험하게 된다. 배변훈련 시 너무 조급해하거나 억압적으로 하면 인색한 수전노가 되거나 지나치게 깔끔하고 결벽적인 성격을 갖는 성인이 된다고 한다.

세 번째 단계는 남근기(Phallic stage, 4~6세)이다. 리비도가 성기 부위에 집중되며, 이 시기에 아동은 이성의 부모에게 성적 애착을 느끼고, 동성의 부모에게 경쟁의식을 느끼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과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가 형성된다. 아동이 부모와 동일시하는 과정에서 행동뿐만 아니라 가치관, 윤리의식 등이 형성된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남근기가 끝날 무렵에 아동의 성격은 대부분 형성된다고 보았다. 남근기가 고착되면 지나치게 경솔하거나 과시하는 성격, 공격적인 성격의 성인이 된다고 한다.



네 번째 단계는 잠복기(Latent period, 7~12세)이다. 리비도가 무의식 속에 잠복하는 시기로 동성 친구나 외부 세계에 관심이 집중되며, 운동과 놀이를 통해 역할을 습득하며, 교육을 통해 사회적 기술을 배운다. 지적인 탐색이 활발해지며 친구를 사귀는 과정에서 사회의 문화가치를 습득한다고 한다.

다섯 번째 단계는 생식기(Genital period, 12세 이후)다. 신체적인 성숙이 이루어짐에 따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욕이 나타나며, 이성과의 성적인 결합에서 정점을 이룬다고 한다. 이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그간 잠복해 있던 리비도가 무의식에서 의식의 세계로 나오는 시기이다.

즉 프로이트는 다섯 살을 전후해 아동의 성격이 결정된다는 것이며, 각각의 발달단계에 따른 욕구를 적절하게 충족시키지 못하면 왜곡된 성격을 각제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5살까지의 경험이 100세 인생의 성격을 결정한다는 것이니, 한편으로는 재밌기도 다른 한편으로는 소름이 돋기도 한다. 내 성격은 내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5살 이전에 이미 결정됐다니 말이다. 물론 프로이트의 이러한 성격발달 이론이 현재 티끌 하나 없이 완벽한 것이라고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 분명 참고할만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프로이트의 성격발달 이론의 핵심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부모와 아이 간에 '애착(愛着)'인 거 같다. 따라서 지금 현재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 간 애착, 즉 사랑으로 붙어있는 관계가 공고한지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 전문무역센터 전문위원 변호사 이승현(山君 법률사무소)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