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 전문무역센터 전문위원 변호사 이승현(山君 법률사무소) |
프로이트는 성적 본능의 에너지를 리비도(Libido)라고 개념을 정의한 후 이러한 리비도가 집중되는 부위에 따라 5단계의 발달 단계를 구분한다. 첫 번째 단계는 구강기(Oral stage, 출생~1세)이다. 리비도가 집중하는 부위는 구강(입, 입술, 혀)으로 물고 빠는 행위로 성적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가령 어기가 엄마의 젖가슴을 빠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만약 구강기에 적절한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고착이 되면 먹고 씹는 행동에 탐닉하고,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 행동을 보이고, 빈정대고 비꼬는 성격을 갖는 성인이 된다고 한다.
두 번째 단계는 항문기(Anal stage, 2~3세)다. 대소변 훈련의 시기로서 리비도가 항문 주위에 집중되며, 아동은 배설물을 보류하고 방출하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며 부모에 의한 배변 훈련을 통해 최초의 사회적 제지를 경험하게 된다. 배변훈련 시 너무 조급해하거나 억압적으로 하면 인색한 수전노가 되거나 지나치게 깔끔하고 결벽적인 성격을 갖는 성인이 된다고 한다.
세 번째 단계는 남근기(Phallic stage, 4~6세)이다. 리비도가 성기 부위에 집중되며, 이 시기에 아동은 이성의 부모에게 성적 애착을 느끼고, 동성의 부모에게 경쟁의식을 느끼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과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가 형성된다. 아동이 부모와 동일시하는 과정에서 행동뿐만 아니라 가치관, 윤리의식 등이 형성된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남근기가 끝날 무렵에 아동의 성격은 대부분 형성된다고 보았다. 남근기가 고착되면 지나치게 경솔하거나 과시하는 성격, 공격적인 성격의 성인이 된다고 한다.
네 번째 단계는 잠복기(Latent period, 7~12세)이다. 리비도가 무의식 속에 잠복하는 시기로 동성 친구나 외부 세계에 관심이 집중되며, 운동과 놀이를 통해 역할을 습득하며, 교육을 통해 사회적 기술을 배운다. 지적인 탐색이 활발해지며 친구를 사귀는 과정에서 사회의 문화가치를 습득한다고 한다.
다섯 번째 단계는 생식기(Genital period, 12세 이후)다. 신체적인 성숙이 이루어짐에 따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욕이 나타나며, 이성과의 성적인 결합에서 정점을 이룬다고 한다. 이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그간 잠복해 있던 리비도가 무의식에서 의식의 세계로 나오는 시기이다.
즉 프로이트는 다섯 살을 전후해 아동의 성격이 결정된다는 것이며, 각각의 발달단계에 따른 욕구를 적절하게 충족시키지 못하면 왜곡된 성격을 각제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5살까지의 경험이 100세 인생의 성격을 결정한다는 것이니, 한편으로는 재밌기도 다른 한편으로는 소름이 돋기도 한다. 내 성격은 내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5살 이전에 이미 결정됐다니 말이다. 물론 프로이트의 이러한 성격발달 이론이 현재 티끌 하나 없이 완벽한 것이라고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 분명 참고할만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프로이트의 성격발달 이론의 핵심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부모와 아이 간에 '애착(愛着)'인 거 같다. 따라서 지금 현재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 간 애착, 즉 사랑으로 붙어있는 관계가 공고한지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 전문무역센터 전문위원 변호사 이승현(山君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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