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장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가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15일 성탄메시지를 발표했다.
김종수 주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은 벌써 우리가 그리스도에 속한 사람이고,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처럼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라며 “만일 우리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드러나신다면, 우리 안에 그리스도께서 진정으로 태어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주교는 “주님 성탄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것이면서, 우리를 통해 이 세상에 그리스도께서 드러나시는 신비”라고 전했다.
김 주교는 “우리 주변에는 그리스도의 은총과 자비가 필요한 곳이 많다”며 “우리의 기억에서 조금 흐려졌지만 미얀마와 우크라이나 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의 희생은 아직도 충분히 복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전쟁은 벌써 많은 희생자를 낳았고 아직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우리 사회에도 우리의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이 있고, 나와 내 가족의 행복에 너무 집착해 오히려 불행한 상황을 만드는 일도 일어난다”고 우려했다.
김 주교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며 “세상 창조부터 종말의 완성까지 이끌어 가시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김 주교는 이어 “주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자비로운 눈으로 우리를 보고 계신다”며 “기쁨과 감사의 삶이 늘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길 빌고, 주님 탄생의 기쁨을 여러분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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