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고용 승계를 주장하는 근로자들에 대해 공단 측이 수용 불가로 선을 그으면서다.
세종호수·중앙공원은 그간 용역에 의한 간접관리를 해왔으나 2024년부터는 시설관리 전문공기업인 공단이 맡아 운영하게 됨으로써 분야별 전문인력을 배치하게 된다.
따라서 공단은 공원시설관리를 위해 기존 직원 중 토목·환경·전기·기계·조경 등 관련 전문기술과 자격 보유자를 일부 배치하는 한편 공원관리에 배치할 12명을 신규채용하기로 했다.
다만, 직접관리 전환에도 대응이 어려운 청소업무는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기존 공원에서 근무 중인 청소 근로자 14명을 '용역근로자 보호 지침'에 의거, 용역회사에 고용 승계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시설공단 측은 올해 세종시가 발주한 용역업체 소속의 관리·영선 분야 근로자에 대한 전면적인 고용요구에 대해 공단 전문인력과 업무가 중복되면서 부정적 입장이다.
특히, 공원 운영을 위한 신규직원 채용절차는 관련법과 규정에 따른 공개채용으로 진행 중인 만큼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다름 아닌 근로자들은 일방적인 고용 승계를 주장하고 있으며, 공단 측은 고용보장을 주장하는 근로자들도 채용요건에 부합하면 누구나 지원 가능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대신 공단은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의 이직활동과 생계대책 마련을 위한 기회를 주고자 일부 업무에 대해 근로기간 연장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존 용역업체 소속 근로자 중 영선업무 근로자를 대상으로 최대 5~6개월의 근로 연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대상 용역 근로자들과 적극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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