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103개 학교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 4만4445명을 대상으로 올해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전수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 학폭 피해 응답률은 1.6%(662명 응답)로 2022년 조사 당시와 비교해 0.5%포인트 줄어들었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이런 내용의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를 12월 15일 발표했다.
이날 세종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이 공동으로 조사했으며, 세종지역은 조사대상 학생 중 4만838명이 조사에 응해 91.9%의 참여율을 보였다.
조사결과 학폭 피해는 662명의 학생이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으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3.0%가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생 1.2%, 고등학생은 0.3%였다.
2022년과 비교하면 초등생은 1.2%포인트 피해가 감소했고, 중·고생은 동일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형태의 학생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해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초등생 학폭 피해 응답률이 가장 높고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감소하는 것은 매년 동일한 결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이 높은 것은 장난과 학폭의 구분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고, 민감도가 높아 다른 학교급에 비해 높은 편이라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학폭 피해 유형은 중복 응답을 포함해 언어폭력이 36.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체폭력(17.5%)·집단따돌림(16.1%) 순으로 조사됐다.
신체폭력은 학교급이 낮을수록 비중이 높고, 언어폭력은 고등학교·초등학교·중학교 순이었으며, 집단따돌림은 중학교·초등학교·고등학교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학폭 피해 목격 응답률 역시 감소했다.
2022년 4.8%에서 2023년에는 4.1%(1670명 응답)로 0.7%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한편 전체 가해 응답률은 0.8%(335명 응답)로 2022년 조사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 1.7%, 중학교 0.6%였으며, 고등학교는 없었다.
2022년 조사와 비교하면 초등학교 0.3%포인트, 중학교 0.2%포인트 늘었고, 고등학교는 0.1%포인트 줄었다.
이런 가운데 세종교육청은 학폭 예방과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정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21년부터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주요 정책으로 도입해 운영 중이며, 2023년에는 학교현장의 공감·수요를 바탕으로 전체학교가 관계중심 실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생 주도형 관계중심 생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역량 함양과 더불어 학생 참여형 학폭 예방 교육 등 학폭에 대한 교육적 해결에 앞장서오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 교육공동체가 함께 노력한 결과 세종시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감소했다"며 "앞으로도 관내 발생하는 학교폭력 유형과 특징을 세밀하게 분석해 학폭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문화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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