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 또 수도권 쏠림… 1893 vs 259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 또 수도권 쏠림… 1893 vs 259

서울경기 1893병상 늘때 충청권 259병상 늘어
균형발전 지역완결형 의료전달체계 구축 역행
복지부 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최종결과 이달말 발표

  • 승인 2023-12-14 18:30
  • 신문게재 2023-12-15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상급종합1
보건복지부가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앞서 권역별 소요병상수 개정안을 발표했다. 수도권에서 1893병상 확대할 때 충청권에서는 259병상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강남 일대 대형 종합병원의 진료를 받으려 지방에서 환자들이 병원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전에 상급종합병원을 추가 지정하느냐를 판단할 '진료권역별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가 공개됐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1893병상이 늘어날 때 충청권에서는 259병상이 늘어나는 데 그쳐 의료 균형발전과 지역완결형 의료전달체계 구축에서 멀어진다는 지적이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제5기 상급종합병원 선정에 앞서 전국 11개 권역의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 일부개정안을 발표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완결형 진료를 제공하는 최상위 의료기관을 말하는 것으로 종합병원 중에서 진료환경과 수준을 심사해 3년 단위로 선정한다. 대전시를 포함한 충남권에서는 충남대병원과 천안에 소재한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병원이 각각 제4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운영 중이다.

복지부가 공고한 제5기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를 보면 수도권에 병상수를 대폭 확대하고 비수도권의 지방은 찔끔 늘리는 데 그쳤다. 이번 개정안에서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는 전국 총 4만8574병상으로 제4기 때 소요병상보다 대폭 확대됐다. 그러나 증설된 소요병상 대부분 수도권에 쏠려 서울권 832병상, 경기서북부권 420병상, 경기남부권 641병상이 늘어났다. 늘어난 만큼 수도권 종합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할 여력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반대로 대전을 포함한 충남권은 제4기 3593병상에서 이번에 3809병상으로 216병상 늘었고, 충북권은 1319병상에서 1362병상으로 43병상 증설에 그쳤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동부권에 263병상 확대돼 소요병상이 6423병상까지 늘었으나 전북권은 93병상, 전남권은 97병상이 늘어 대조를 이뤘다.

복지부는 이번 소요병상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12월 22일까지 접수한 뒤 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최종 결과를 이달 마지막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1.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2.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