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앞서 권역별 소요병상수 개정안을 발표했다. 수도권에서 1893병상 확대할 때 충청권에서는 259병상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강남 일대 대형 종합병원의 진료를 받으려 지방에서 환자들이 병원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제5기 상급종합병원 선정에 앞서 전국 11개 권역의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 일부개정안을 발표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완결형 진료를 제공하는 최상위 의료기관을 말하는 것으로 종합병원 중에서 진료환경과 수준을 심사해 3년 단위로 선정한다. 대전시를 포함한 충남권에서는 충남대병원과 천안에 소재한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병원이 각각 제4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운영 중이다.
복지부가 공고한 제5기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를 보면 수도권에 병상수를 대폭 확대하고 비수도권의 지방은 찔끔 늘리는 데 그쳤다. 이번 개정안에서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는 전국 총 4만8574병상으로 제4기 때 소요병상보다 대폭 확대됐다. 그러나 증설된 소요병상 대부분 수도권에 쏠려 서울권 832병상, 경기서북부권 420병상, 경기남부권 641병상이 늘어났다. 늘어난 만큼 수도권 종합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할 여력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반대로 대전을 포함한 충남권은 제4기 3593병상에서 이번에 3809병상으로 216병상 늘었고, 충북권은 1319병상에서 1362병상으로 43병상 증설에 그쳤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동부권에 263병상 확대돼 소요병상이 6423병상까지 늘었으나 전북권은 93병상, 전남권은 97병상이 늘어 대조를 이뤘다.
복지부는 이번 소요병상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12월 22일까지 접수한 뒤 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최종 결과를 이달 마지막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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