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회의원, 22대 총선 가도 돌입… "현역 프리미엄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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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회의원, 22대 총선 가도 돌입… "현역 프리미엄 극대화"

출판기념회부터 현장 방문, 현안 대응 등 분주
지지세 결집과 현역 프리미엄 극대화 시도 분석
당내 공천 경쟁, 민주당 선출직 평가 등 변수로

  • 승인 2023-12-14 16:37
  • 신문게재 2023-12-15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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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대전시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2월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막이 오르면서 대전 국회의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대전 국회의원 지역구는 7곳이다.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서구갑)을 제외한 6명은 이번 선거에 출격한다. 정당별로는 최근 탈당한 이상민 의원(유성구을)을 뺀 나머지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다.

현역들의 총선 가도를 100% 장담할 순 없다. 앞선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전을 싹쓸이했던 만큼 대전 내 '심판론'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지역은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춘 전직 구청장들이 도전장을 내밀어 당내 공천 경쟁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이 진행 중인 21대 국회의원 선출직 평가에서 하위권(10~20%)에 포함되면 경선에서 최대 20~30% 감산이 적용돼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 현역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 동요하지 않고 '정중동' 행보를 이어오다 최근 활동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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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민 의원
먼저 장철민 의원(동구)은 동구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동구 용전동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이전 계획에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킬 뿐"이라며 반대의 뜻을 밝히고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동구 이전도 마무리를 지었다. 서구갑 출마에 나선 이지혜 전 수석보좌관의 공백은 의원실 자체 승진과 보좌진 신규 채용으로 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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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의원
황운하 의원(중구)은 정면 돌파에 나섰다. 1심 판결로 '사법 리스크'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중구민들로부터 심판받겠다"며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앞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지지세를 결집했고 최근엔 시당위원장으로서 유성구을 권리당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상민 의원의 탈당 여파를 축소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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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의원
박범계 의원(서구을)은 13일 출판기념회로 대규모 세몰이를 펼쳤다.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의 축전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박범계 의원을 '동료이자 동기'라고 칭하며 "그동안 정치하며 겪었던 성과 실패 과정을 돌아보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려는 박 의원을 응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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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의원
조승래 의원(유성구갑)은 대여 투쟁과 지역구 활동을 병행 중이다. 국회에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로서 연구개발(R&D) 예산삭감과 연구기관 낙하산 인사 문제, 윤석열 정부 방송 장악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구 활동으론 보훈회관 특별교부금 확보와 디지털 문제 해결 센터 현장 방문 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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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 의원
박영순 의원(대덕구)도 특별교부금 확보와 전세 사기 이슈를 통해 관심을 받고 있다. 매봉중 석면 천장 교체와 대화동 도로옹벽 보수보강 공사, 신대노인복지관 증축 등 올 하반기에 25.7억 원을 확보했다. 대전 전세 사기 피해와 관련해 대전시와 이장우 시장의 대응을 비판하고 적극적인 피해 구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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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의원
이상민 의원(유성구을)은 구체적인 행보를 구상 중이다. 우선 시·구의원과 일부 운영위원들의 동반 탈당으로 조직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국민의힘 입당이 점쳐졌지만, 최근 신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대표와도 비공개로 만난 만큼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있다. 최근엔 충청·청년 100인 선언에 참여해 청년층 교류에 나섰다.

대전 정가 관계자는 "이미 일부 지역구는 현역과 도전자들의 공천 경쟁이 막이 올라 분위기가 뜨겁다"며 "정부 지원론과 정부 심판론, 대전 내 국회의원 평가와 신당 창당 여부 등의 변수가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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